韓 “공정한 진행” 禹 “22대 구성 국민의 뜻” 방점 미묘한 차이

2024.07.25 15:09:12 2면

한동훈 대표, 우원식 국회의장 예방
‘민심’과 ‘국민 눈높이’에는 공감대
與 성일종 “취임 날 한동훈 특검법” 지적 禹 “당대표에 대해 여유 갖고 해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우원식 국회의장이 25일 만나 ‘민심’과 ‘국민의 눈높이’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하지만 국회 운영에 있어 한 대표는 “공정한 진행”을 강조한 데 비해 우 의장은 “(여소야대) 22대를 구성한 국민의 뜻”에 방점을 찍어, 미묘한 차이를 보였다.

 

한 대표는 이날 취임 인사차 국회의장실을 찾아 우 의장에게 “국회 예결특위 위원장 때 보여줬던 합리적인 정치력과 여야를 가리지 않았던 공정한 진행에 대해 상당히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의장으로서도 기대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어 전당대회 결과를 두고 “첫째가 민심과 국민 눈높이에 더 반응하라는 것이고, 둘째가 미래를 향해 유능한 정치를 하라는 것, 셋째가 외연 확장까지 해달라는 취지”라며 “국민의힘에 대한 명령이기도 하지만 정치 전반에 대한 목표점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특히 “의장님으로서 (현재 국회가) 굉장히 어려운 정치 상황인데 이점에 대한 실타래를 제가 받은 명령을 기준으로 잘 풀어주길 바란다”며 “저도 그 점을 나라 생각하는 마음으로 의장님과 상의드리고 좋은 방향으로 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우 의장은 한 대표에게 “국회는 국민들의 민심을 그대로 투영해서 구성이 된다”며 “국회의장이 되면서 국민의 민심을 잘 받들고 22대 국회를 구성한 국민의 뜻을 잘 관철해 나갈 수 있도록 입법부의 수장으로서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얘기했었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특히 한 대표가 전대 수락 연설에서 ‘국민 눈높이’를 강조한 데 대해 “주의 깊게 들었다. 꼭 공감하는 말”이라며 “큰 기대를 갖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공개로 이어진 면담에서 한 대표는 우 의장에게 “합의 정신을 잘 지키는 협치를 해야 한다는 말씀을 드렸다”며 “취지에는 (우 의장도) 공감했다”고 면담 후 기자들에게 전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한 대표는 국회를 좀 공정하게 잘 운영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성 총장은 이어 “제가 (한 대표가) 취임하자마자 어떻게 (야당에서) 특검을 내냐, 있을 수 없는 얘기”라고 지적했고, 이에 “우 의장은 ‘좀 과했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의장실은 공지를 통해 “‘과하다’고 말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며 “우 의장은 ‘전에는 (야당이) 여당 대표 지역구에는 출마도 안 시켰는데, 서로 존중해야죠. 뭐 이리 야박하게 하느냐, 여유롭게 해야 된다’고 했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김재민·김한별 기자 ]

김재민·김한별 기자 jmkim@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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