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팍한 삶의 무게에 갇힌 인천 청년들…취업·직장생활 모두 어려워

2024.07.25 17:38:28 인천 1면

수도권 청년들 중 인천 졸업률 최하, 장기 은둔생활 최장 기록
은둔생활 원인 취업…취업 후 직장문제로 자살 충동 가장 높아

 

인천 청년들의 삶이 팍팍하다. 대학 졸업부터 취업·직장생활까지 어느 것 하나 쉽지 않기 때문이다.

 

25일 경인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4 수도권 청년의 삶’에 따르면 인천에 사는 만 15~39세 사이 청년들의 취업·직장 스트레스가 서울·경기에 비해 높다.

 

2022년 기준 15~39세 사이 인천 청년은 93만 6000명이며, 다양한 조사 결과를 활용해 각 주제에 대한 분석을 실시했다.

 

인천 청년들은 대학교 졸업률부터 서울·경기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에 사는 19~34세 청년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년제 대학 졸업률은 61.8%를 기록했다.

 

이는 졸업률 81.9%를 기록한 서울 청년들에 비해 20.1%p 낮은 것이다. 73.2%를 기록한 경기 청년들에 비해서도 11.4%p 낮은 수치다.

 

장기간 은둔생활하는 청년들도 인천이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에 사는 19~34세 청년들 중 학교나 직장생활을 하지 않은 채 1~3년간 은둔생활만 한 비율은 40.9%에 달했다. 경기와 서울은 38.9%·24.9%로 각각 뒤를 이었다.

 

5년 이상 은둔생활을 한 청년 비율도 인천이 10.5%로 가장 높았다. 반면 경기는 6.2%, 서울은 5.1%를 기록했다.

 

은둔 생활의 원인으로는 취업이 1위로 꼽혔다. 32.5%의 인천 청년이 취업이 잘 되지 않아 은둔생활을 택했다고 답했기 때문이다.

 

다른 원인으로는 인간관계의 어려움(29.6%)과 임신·출산(12%), 장애로 인한 몸 불편(3.2%) 등이 차례로 꼽혔다.

 

청년 경제활동인구 역시 인천이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15~39세 청년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인천의 청년 경제활동인구 비율은 65.4%다. 67.6%를 기록한 서울보다 2.2%p 낮았다.

 

취업을 한다고 해도 인천 청년들의 일상은 행복하지 않았다. 15~39세 수도권 청년들 중 인천의 자살을 포함한 사망률이 32.5%로 경기(25.4%)·서울(24.9%)에 비해 월등히 높았는데, 주된 자살 충동 이유가 직장 문제였다.

 

질환·우울감·장애가 자살 충동의 주된 원인인 서울·경기와 확연히 다른 결과다.

 

한편 인천의 청년 인구는 해마다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경인지방통계청이 지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청년 나이를 15~39세로 정해 조사한 결과 2018년 100만 1000명을 기록한 인천 청년 수는 2022년 6만 5000명 감소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

박지현 기자 smy20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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