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헌 중구청장 지시로 추진하는 영종 하늘체육공원 5억 규모 상징조형물...정작 주민들은 '몰라'

2024.07.30 15:38:38 15면

영종총연, "관광지 아닌, 주민 이용공간에 대형 상징조형물 설치한다는데...주민의견 수렴도 없어"
중구, "시비 확보하고 연두방문 등 통해 사업계획 알릴 예정이었다...위치 변경 원하면 변경하겠다"

 

인천시 중구가 추진하고 있는 영종국제도시 하늘체육공원 대형 상징조형물 설치를 두고 주민들은 예산 낭비가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구는 지난 4월 영종국제도시 내 랜드마크 설치를 검토하라는 김정헌 구청장 지시로 지난 6월 사례조사 및 대상지 현장 조사를 마친데 이어 7월 공공디자인 시비보조 지원사업으로 시 건축과에 해당사업을 신청한 상태다.

 

특히 사례조사와 현장 조사를 위해 경남 고성군 공룡세계엑스포 당항포관광지 지구본 조형물과 미국 뉴욕 퀸즈 플러싱 메도우 코로나파크 조형물 등에 대한 조사까지 끝마친 상황이다.

 

해당사업은 하늘도시 내 주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하늘체육공원(중구 중산동 1878-3)에 5억(시비2.5억, 구비 2.5억) 원을 투자해 높이 약 3m 규모 상징조형물을 디자인·제작해 설치한다는 것이 골자다.

 

구는 이를 위해 오는 9월경 내년도 본예산 편성을 요구해 내년 5월 사업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정작 이 소식을 전해들은 주민들은 뜬금없다는 표정이다.

 

김요한 영종국제도시총연합회 정책위원장은 “영종국제도시를 상징하는 대형 조형물을 설치한다면 적어도 한 번쯤은 ‘이러이러한 특색이나 상징을 살렸으면 좋겠다’는 주민의견 수렴 및 공론화 과정 정도는 거쳐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심지어 관광지가 아닌, 주민들 이용공간인 체육공원에 들어서는 것이라면 더더욱 주민들과의 소통이 우선해야 한다”는 말로 구의 일방적 사업계획 발표에 대한 입장을 표명했다.

 

이어 “과거에도 공항신도시 국제거리 조성사업 일환으로 시행됐던 간판이나 조형물 사업이 있었지만 예산만 낭비한 사례로 기억하고 있다”며 “주민 입장에서는 그럴 돈 있으면 버스 증설 등 교통문제 해결에 보탰으면 하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적어도 또 다른 예산낭비 사례가 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고 우려했다.

 

구 관계자는 “아직은 구상 단계고 사업비 확보를 하기 위해 시비를 요청한 상황이다”며 “하늘체육공원은 영종국제도시 중심으로 상업지역 밀집 등 여러 가지 여건을 고려해서 결정한 것이나 주민의견 수렴 후 변경을 원하면 변경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시비 확보 후 구청장 연두방문 등을 통해 해당 사업계획을 충분히 알릴 계획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연수 기자 ]

이연수 기자 ysmh010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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