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1일 혈액보유량은 안정적이지만 의료기관 혈액 공급량을 충족시키기엔 부족한 상황이다.
4일 대한적십자사 인천혈액원에 따르면 지난 2일 0시 기준 인천지역 1일 혈액 보유량은 6.9일이다. O형 3.8일, A형 7.2일, B형 9.1일, AB형 8일 등이다. 전국 평균 6.7일에 비해 0.2일 더 많다.
혈액수급 위기단계는 혈액 보유량이 5일분 이상일 때 ‘적정’, 5일분 미만일 경우 ‘관심’, 3일분 미만 ‘주의’, 2일분 미만 ‘경계’, 1일분 미만 ‘심각’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인천지역의 혈액 보유량은 적정 수준이다. 하지만 O형이 다른 혈액형에 비해 보유량이 적다. 그 이유로는 의료기관에서 O형 혈액의 수요가 많았다는 게 인천혈액원의 설명이다.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인천지역 전혈(수혈용) 채혈실적은 ▲2020년 4만 9696유닛 ▲2021년 4만 6572유닛 ▲2022년 4만 9045유닛 ▲2023년 4만 7553유닛 ▲2024년 4만 7702유닛이다.
의료기관 전혈유래 공급실적을 보면 지난해 6만 8838유닛, 올해는 7만 5252유닛으로 9.3% 증가했다. 의료기관으로의 혈액 공급량은 증가했지만 인천지역 전혈 실적은 지난해에 비해 0.3% 상승했다. 즉, 지역 내에서의 헌혈량이 공급량을 충족시키기 어려운 실정이다. 부족한 혈액은 서울이나 경기, 강원에서 교환하는 등 조절하고 있다.
인천혈액원은 여름맞이 헌혈자 맞춤형 기념품으로 선크림이나 우양산 등을 제공하고 있다. 구월센터와 연수센터는 1+1 영화권을 주는 등 센터별로도 이벤트를 하고 있다. 또 지역 내 헌혈버스를 통해 시민들에게 헌혈을 독려하고 있다.
인천혈액원 관계자는 “2일 0시 기준 인천혈액원의 혈액보유량은 6.9일로 안정권에 있다”면서 “이는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다. 폭염과 방학, 휴가, 군부대 혹서기 훈련 기간 등으로 인해 혈액이 부족해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는 헌혈버스에 전기를 공급하는 것과 주민들에게 방송으로 헌혈 요청을 하기 때문에 탐탁지 않게 생각하기도 한다”며 “관리사무소에서도 헌혈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수 있는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인천지역 헌혈의 집은 미추홀구 주안센터, 남동구 구월센터, 연수구 송도센터, 연수구 연수센터, 부평구 부평센터, 계양구 작전센터, 서구 청라센터 등 모두 7곳이다. 연수센터와 청라센터는 주말에 운영하지 않는다.
단체 헌혈 참여 문의는 인천혈액원 헌혈개발팀(032-810-1360)으로 하면 된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주헌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