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5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www.kgnews.co.kr/data/photos/20240832/art_17228422476191_66e563.jpg)
여야는 5일 최근 이어지는 폭염과 관련, 전기요금 감면에 한목소리를 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여야 의원들이 제출한 전기료 감면 법안을 여야가 합의해 민생법안으로 협의하자고 제안하자 더불어민주당에서 “적극 지지한다”는 반응이 나왔다.
한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국민들의 피해가 심하다”며 “폭염기에 전기료 부담을 줄여드리기 위한 대책도 당정이 함께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특히 “전기료를 감면하는 등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법안을 우리 당 정동만 의원이 발의를 했다”며 “민주당 박주민·전재수 의원도 유사한 법안을 발의했기 때문에 신속히 여야 합의해 민생법안으로 협의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2016년도에 폭염 대책의 하나로 전기요금 누진제를 일정 부분 완화한 정책을 취한 적이 있다”며 “당장에 정부 측에서는 누진요금제를 8월 한 달만은 완화할 테니 냉방기 가동을 켜도록 홍보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곽규택 수석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여름철 폭염으로 정부가 7∼8월 하계 특별요금 구간을 적용 중이고 취약계층 전기료 등으로 약 7000억 원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관계부처와 협의해 전기요금 누진제를 완화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논의가 비공개회의에서 있었다“고 전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인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한동훈 대표가 정말 오랜만에 맞는 말을 했다”며 “적극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어 “외출이 어려운 취약계층일수록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 폭염에 더 큰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전기요금이 더욱 무서워 에어컨은커녕 선풍기조차 틀 수 없다”며 “하루가 급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에는 여야, 보수, 진보가 따로 없다”며 “그렇기에 신속하게 법안이 통과되기 위해 필요한 일이 있다면 무엇이든 요청해 달라.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