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루원시티 학교용지 확보, 늘어나는 학령 인구 정확히 예측해 신중하게 검토해야”

2024.08.08 13:55:33 14면

강범석 인천시 서구청장

인천 서구 루원시티 상업3블럭 오피스텔 건축허가 절차가 진행 중이다. 이 부지는 당초 학교용지로 계획됐으나 루원시티 도시개발사업의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 상업용지로 변경됐고, 현재 수분양자에게 매각돼 오피스텔 건축허가가 접수되면서 현재 루원시티에 전입한 세대로도 과밀 상태였던 학령인구를 초과밀 상태로 몰아가고 있다.

 

루원시티 상업3블럭의 건축허가에 대한 인천시교육청의 의견에 따르면 해당부지에 유입되는 학령인구를 고려했을 때 인천가현초등학교 및 인천봉수초등학교에 추가적인 학생배치 시 과밀이 예상되는 점은 인정하고 있으나 이는 인근 학교인 인천가석초등학교에 학생들을 배치해 해결 가능하며 통학거리가 먼 가석초에 대해서는 통학로를 확보하는 등 통학 대책 수립을 검토하라는 의견이다.

 

물론 인천시교육청의 의견은 통학 대책 수립이 전제인 조건부 동의이기는 하나 이는 학교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이 아닌 불합리한 결정이다.

 

추가로 인천가석초등학교에 배치되는 학생들 중 보도로 통학하는 학생들은 상대적으로 통학하기 힘든 1㎞ 정도의 거리에 교통이 빈번한 도로를 건너 등·하교하게 되며 특히 겨울철에는 통학로에 위치한 급경사의 결빙 우려로 학생들의 안전 문제가 우려된다.

 

루원시티 지역은 2006년부터 도시 균형발전을 위한 사업의 일환으로 침체된 원도심 재생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개발면적 90만 9349㎡(27만평) 및 인구계획 2만 3739명(9440세대)인 사업이 추진되는 지역으로 신혼부부, 다자녀 부부를 포함한 지속적인 인구 증가 및 학령인구 증가가 예상되고 장기적으로는 인구계획을 초과하는 인구의 유입이 가능한 곳이므로 이에 따른 학령인구의 초과밀화가 예상되는 신도시 지역이다.

 

그러므로 루원시티 내 학교 문제는 단기적이 아닌 해당 지역에 대한 장기적인 관점에서 개발계획을 고려한 종합적이고 신중한 검토가 돼야 하며 1162세대의 오피스텔 신축은 시작에 불과하고 종합적인 검토를 위해서는 현재 시점에서 예정된 인근 개발 사업(중심상업 1~4블럭, 공동1블럭 및 공동3블럭, 루원시티 북측 가로주택정비사업 등)을 포함해 검토가 이뤄져야 한다.

 

그 예로 가까운 인천시 중구의 경우에도 과거 중학교 부지였던 지역을 계획인구 미달을 예상하여 공원용지로 변경, 현재 파크골프장으로 운영 중인 부지에 대해 다시 학교 용지로전환해 달라는 요구가 있는 만큼 이와 같은 문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장기적인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

 

따라서 향후 루원시티 내 보다 나은 교육환경 조성하기 위해 관계당국 및 주민들의 뜻을 모아 이러한 상황을 면밀히 살펴 루원시티 구역 내 적정 규모의 학교를 조성하는 것에 대해 적극적인 검토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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