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 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린 가운데 민선 8기 경기도 대표 정책 중 하나인 ‘체육인 기회소득’ 정책의 필요성이 강하게 요구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는 ‘체육인 기회소득’ 시범사업과 관련해 지난 달 9~29일 도내 70개 종목 단체와 31개 시·군 체육회, 체육시설을 통해 체육인 1천27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12일 밝혔다.
설문조사 대상에는 전문선수 외에도 지도자, 심판, 체육행정인, 체육학자, 클럽운영자 등도 포함됐다.
설문조사 결과, 전문선수 응답자 165명의 경우 월평균 수입이 169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선수 응답자가 설문지에 적은 월 수입액을 합산해 평균치를 산출한 것이다.
이 중 대학생 선수 응답자 85명의 월 평균 수입은 115만원이었다.
이런 가운데 소득의 많고 적음과 관계없이 전문선수의 97%는 경기도가 추진하는 기회소득 정책에 대해 ‘동의한다’며 정책의 필요성을 강하게 요구하는 응답을 했다.
체육인 기회소득은 도내에 주민등록을 둔 19세 이상 체육인에게 연간 150만원을 2회에 걸쳐 지급하는 제도로, 개인별 소득 인정액이 올해 기준 중위소득 120% 이하(월 267만4천134원)에 해당하는 체육인이 대상이다.
올해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17개 시·군 가운데 조례 제정과 예산 확보가 완료된 광명시가 가장 먼저 이달 30일까지 지급 신청을 받고 있으며, 나머지 16개 시군은 9~10월 접수를 시작할 예정이다.
도는 시범사업 성과와 체육인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에 지급 대상 확대를 검토할 방침이다.
남궁웅 경기도 체육진흥과장은 “이번 올림픽을 통해 많은 국민들이 스포츠를 통한 감동을 함께 했다. 경기도는 이번 올림픽에 출전한 김선우 선수가 포함된 근대 5종 등 비인기 종목 위주의 직장운동부 10개를 운영하고 있으며, 체육인 기회소득을 통해 비인기 종목 선수나 젊은 선수들이 운동을 지속하여 올림픽 출전 등의 꿈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응원하고 있다. 또한, 체육인의 사회 기여 확산 또한 함께 펼쳐나갈 예정이다” 라며 체육인 기회소득의 가치를 설명했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