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당 싱크탱크 여의도연구원 신임 원장에 평택에서 3선(19~21대)을 역임한 유의동 전 국회의원(53)을 추천했다.
또 중앙위원회 의장에 송석준(3선, 이천) 의원을 임명하는 등 주요 당직을 인선했다.
국민의힘은 14일 오후 화상으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유 전 의원의 여의도연구원 원장 추천과 중앙위 의장에 송 의원 임명 등 주요 당직 인선안을 의결했다.
호준석 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 브리핑을 통해 “한 대표가 여의도연구원 이사장을 겸임하도록 돼있어 (여의도연구원장을) 추천하면 일주일 공고를 낸 뒤에 여의도연구원이 이사회를 열어서 의결한다”며 “그 후 최고위에서 승인한 이후 당대표가 임명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 대표는 총선 때 당 싱크탱크로서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은 여의도연구원에 대해 ‘민심 파악’과 ‘민생 정책 개발’, ‘청년 정치 지원’ 등 세 분야로 나눠 위상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여의도연구원장을 맡게 된 유 전 의원은 지난 2014년 7·30 재·보궐선거를 통해 19대 국회에 입성해 21대까지 내리 3선에 성공했으며, 이준석·김기현 대표와 22대 총선 전 한동훈 비상대책위 체제에서 정책위의장을 지낸 ‘정책통’이다.
한 대표가 유 전 의원을 중용한 것은 ‘중·수·청’(중도·수도권·청년)을 겨냥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특히 주목받는 것은 유 전 의원이 21대 국회에서 ‘채상병 특검법’에 찬성 입장을 표명했던 점이다. 22대 국회에는 입성하지 못했지만 여당의 싱크탱크를 이끌어가는 자리라는 점에서 한 대표가 주장했던 ‘제3자 추천 방식의 채상병 특검법’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다.
중앙위 의장에 임명된 송 의원은 친한(친한동훈)계로, 원내부대표와 정책위 부의장, 경기도당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당 중앙위는 주요 직능·사회단체와 교류하는 주요 창구다. 필요할 경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직능 전반에 대한 의견을 전달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최고위는 또 중앙윤리위원장에 신의진 전 의원(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교수), 당무감사위원장에 공천관리위원을 지낸 유일준 변호사(전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 홍보본부장에는 비대위원 출신 장서정 보육·교육 플랫폼 '자란다' 대표 임명안을 의결했다.
아울러 국가안보위원장에 강선영(비례) 의원, 디지털정당위원장에 이재영 전 의원, 재외동포위원장이 김석기(3선·경북 경주)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국제위원장에 김건(비례) 의원, 국민통합위원장에 김화진 전남도당위원장, 약자와의 동행위원장에 김미애(재선·부산 해운대을)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