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스컴 2024' 개막 D-2...K-게임 글로벌 흥행 시험대

2024.08.19 06:00:00 4면

세계 최대 게임 전시회...21~25일 독일서 개최
韓게임사 참여 확대...국내 기업 및 단체 30여 곳 참여
넥슨·크래프톤·펄어비스 등 단독부스...글로벌 게이머 만난다
게임스컴 어워즈 수상 여부도 관심...P의 거짓 흥행 넘을까

 

세계 최대 규모 게임 전시회 '게임스컴 2024'가 개막을 앞둔 가운데, 참가를 확정 지은 한국 게임 신작이 글로벌 이용자의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근 국내 게임사들이 글로벌 게임 시장 공략을 최우선 미션으로 삼은 만큼, 이번 게임스컴에서의 성적이 정식 출시 전 흥행 여부를 점쳐 볼 수 있는 테스트베드가 될 것이란 평이다.

 

 

게임스컴 2024는 오는 21일부터 25일까지 나흘간 독일 쾰른에 위치한 쾰른 메쎄에서 개최된다. 개막 전날인 20일에는 전야제 행사인 ‘게임스컴 오프닝 나잇 라이브(ONL)’이 열린다. ONL은 게임스컴 참가 업체들이 신규 영상을 공개하는 등 자사 신작 게임을 발표하는 자리다.

 

2009년 1회가 개최된 이후 게임스컴은 올해로 16회를 맞이했다. 세계 3대 게임쇼 중 하나로 인정받던 E3가 영구 폐지되면서 최근 게임스컴의 위상이 더욱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의 게임스컴은 역대 최대 규모 참가사를 기록했다. 총 64개국에서 참가사 1400곳이 게임스컴에 참가한다. 참가사 수는 전년 대비 15% 늘었다. 

 

올해 게임스컴에 참가하는 한국 게임사도 증가했다. 게임스컴 2024엔 한국 기업 및 협단체 30여 개 사가 참가를 확정했다. 25개 사가 참여한 작년보다 더 늘었다. 넥슨, 크래프톤, 펄어비스 등은 게임스컴 내 단독부스를 차려 글로벌 게임 이용자와 만난다. 또 네오위즈와 카카오게임즈, 하이브IM도 게임스컴에 참여한다. 이들은 게임스컴에서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신작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먼저 넥슨은 ‘퍼스트 버서커: 카잔(이하 카잔)’ 단독 부스를 마련하고 첫 번째 공개 시연 기회를 제공한다. ONL에서는 카잔 신규 트레일러 영상과 새로운 정보를 공개한다. 

 

카잔은 넥슨 자회사 네오플에서 개발 중인 하드코어 액션 역할수행게임(RPG)이다. 넥슨의 스테디셀러 지식재산권(IP) ‘던전 앤 파이터’를 활용한 신작으로, 던전앤파이터 IP 확장을 본격화함과 동시에 원작에 등장하는 카잔의 새로운 면모를 선보일 예정이다. 카잔은 콘솔(엑스박스·플레이스테이션) 플랫폼으로 즐길 수 있다.

 

 

크래프톤도 단독 부스를 열고 익스트랙션 RPG ‘다크앤다커 모바일’과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 등 신작 2종과 자사 대표 게임 ‘배틀그라운드’를 선보인다. 

 

다크앤다커 모바일과 인조이는 글로벌 이용자 대상 첫 오프라인 시연 기회를 제공한다. 크래프톤 역시 전시에 앞서 ONL에서 다크앤다커 모바일과 인조이의 신규 트레일러 영상과 새로운 정보를 최초 공개한다.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앞서 몇 차례의 이용자 테스트를 통해 대중에게 알려져 있는 상황으로, 이번 게임스컴 참여를 통해 완성도와 인지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인조이는 지난해 열린 지스타 2023에서 호평을 받은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섬세한 캐릭터 표현 및 시나리오 등으로 호평을 받은 기대작이다. 지스타 이후 추가적인 개발 시간을 가졌던 만큼 더욱 구체화된 결과물을 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펄어비스는 붉은사막의 시연 버전을 게임스컴에서 공개한다. 액션성을 강조한 4개의 보스전을 체험할 수 있다. 펄어비스가 붉은사막의 시연 버전을 공개한 것은 이번 게임스컴이 최초다. 

 

지금까지 붉은사막이 영상 등으로만 공개됐던 것을 고려하면 붉은사막에게 이번 게임스컴 무대는 중요한 관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보다 최상의 환경 조성을 위해 펄어비스는 삼성디스플레이 및 AMD와 함께 게임스컴 무대를 꾸민다.

 

카카오게임즈는 B2C 및 B2B관에서 자회사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에서 개발 중인 PC·콘솔 기반 프리미엄 인디게임 3종 ▲로스트 아이돌론스: 위선의 마녀 ▲섹션13 ▲갓 세이브 버밍엄을 차례로 공개한다. 

 

 

네오위즈는 행사장 내 인디게임 전시 부스에서 '안녕서울: 이태원편'을 선보인다. 하이브IM은 B2B관에 액션스퀘어의 스튜디오 HG에서 개발 중인 신작 ‘던전 스토커즈’를 직접 시연할 수 있는 단독 부스를 차린다.

 

또 매드엔진의 자회사인 원웨이티켓스튜디오는 좀비 소재 게임 '미드나잇 워커스'를 게임스컴 2024 경기도관을 통해 선보인다. 마지막으로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운영하는 게임스컴 한국공동관에 스코넥 등 국내 중소 게임사 13곳이 참여한다.

 

게임스컴으로 향하는 한국 게임사들이 늘어난 가운데, '게임스컴 어워즈'에 K-게임이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게임스컴 어워즈는 전문가와 플레이어 투표를 통해 그래픽·음향·기술·스토리·콘셉트 등 16개 부문에서 올해 최고의 게임을 선정한다. 지난 2022년엔 네오위즈의 ‘P의 거짓’이 국내 최초로 3관왕을 달성했다.

 

업계 관계자는 "규모가 있는 게임 전시회에 기대신작을 출품하고 첫 공개하는 것은 게임사들 사이에서는 하나의 공식처럼 자리 잡고 있다"면서 "게임사 및 신작 인지도를 높일 수 있고 이용자 반응을 미리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글로벌향 게임사들은 게임스컴을 중요한 행사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이효정 기자 ]

이효정 기자 bombori61@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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