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2기 체제..정부·여당에 ‘강공’ 당내 다양한 목소리 ‘실종’ 전망

2024.08.18 17:03:12 1면

‘먹사니즘’ 민생 내세워 대여 강공 모드..윤 대통령과 영수회담 요구할 듯
‘채상병 특검’ 등 특검·국조 압박...민생과 특검 분리 전략 전망
‘친명 일극체제’ 우려 감안 탕평’ 인선 전망도
“직접 민주주의 이름하에 대의민주주의 무너져...균형 맞추는 것이 숙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연임이 18일 확정되면서 ‘이재명 2기 체제’ 운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사실상 ‘친명(친이재명) 일극체제’가 유지된 만큼 정부·여당에게는 일사불란한 모습으로 ‘강공’을 유지하겠지만 당내 다양한 목소리는 사실상 ‘실종’될 것이라는 전망이 동시에 나온다.

 

2기 체제를 새로 시작한 이 대표는 전당대회 출마 선언부터 키워드로 강조한 ‘먹사니즘’의 민생 문제를 내세워 대여 강공 모드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 먹고사는 민생에 무게중심을 두고 대권 주자의 지위를 확고히 하는 동시에 민주당의 수권정당 면모를 부각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윤석열 대통령에게 여야 영수회담을 요구하는 한편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전 국민 25만 원 민생회복지원금’에 대해 정부·여당의 대안 제시를 주장하며 지속적으로 압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으로는 당 차원에서 ‘채상병 특검’과 ‘김건희 여사 특검’, 국정조사 등을 압박하며 민생과 특검을 분리하는 전략도 구사할 것으로 여겨진다.

 

‘민생 문제’가 중도층을 겨냥한 것이라면 ‘특검·국조’는 강성 지지층을 겨냥한 투트랙 전략이다.

 

당내 운영과 관련, 친명 일극체제에 대한 우려가 있는 점을 감안해 ‘탕평’ 인선을 하지 않겠냐는 전망도 당내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

 

주요 당직마저 친명 일색으로 친정 체제를 강화할 경우, 중도층의 민심 이반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당 관계자는 “본말이 전도돼서 팬덤을 정치인이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팬덤이 정치인을 선택하고 조정하는 상황까지 이르러 굉장히 위험하다”며 “강성 지지층들의 극단에 치우친 주장들과 공격성에 대해서 대표가 좀 적극적으로 나서서 잠재우든지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당내에서 합리적인 발언을 하고 싶은 의원들도 입을 닫아버리고 그냥 지역구만 챙기고 있자, 너희들끼리 다 해먹어라 하는 상황이 되면 건강하지 않다”며 “직접 민주주의라는 이름하에 대의민주주의가 무너지고 있어서 그 균형을 어떻게 맞출 것인가가 민주당의 가장 큰 숙제”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김한별 기자 ]

김재민·김한별 기자 jmkim@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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