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채권도 원금 손실 가능…환율·발행국 경제상황 고려"

2024.08.18 15:00:11 5면

'금리 변동기 채권 투자 관련 유의사항' 안내
올해 월평균 개인 채권투자 규모 3.7조 원
"매도 시 금리 따라 가격변동…장기채, 위험 커"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채권 투자 규모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금융감독원이 해외채권 투자 시 환율변동 및 발행국가의 경제상황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채권 또한 원금 손실이 가능한 금융상품인 만큼, 투자에 주의하라는 경고다.

 

금감원은 18일 '금리 변동기 채권 투자 관련 유의사항'을 통해 채권투자 시 주의할 점들을 안내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개인투자자의 장외채권 순매수 규모는 지난해 말 3조 원에서 지난달 3조 4000억 원으로 불었다. 올해 7월까지 월평균 장외채권 순매수 규모는 약 3조 7700만 원이다. 

 

우선 금감원은 채권도 원금 손실이 가능한 금융상품이라고 강조했다. 채권은 투자자가 정부, 금융사 등 발행인에게 자금을 빌려주면서 받은 증권으로 발행인이 부도, 파산할 경우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도매매를 통해 매매차익을 실현하기 위해 투자하는 경우, 매도 시점의 시장금리에 따라 채권가격이 달라질 수 있다고도 했다. 특히 장기채는 시장금리 하락기에 단기채에 비해 금리 수준이 높은 현재 수준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 부각돼 가격 변동 위험이 크다고 밝혔다.

 

또한 해외채권 투자 시 환율변동에 따라 수익이 달라질 수 있다고 안내했다. 해외채권을 만기까지 보유하면서 확정된 이자를 받는다고 하더라도 환율변동으로 원화 기준 수익은 확정적이지 않을 수 있으며 채권 발행국가의 경제상황에 따라 채권가치가 크게 하락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장외채권의 경우 중도 매도가 불가능할 수 있다는 점도 상기시켰다. 장외채권은 해당 금융회사가 중도 매도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우와 해당 채권을 장외에서 매수했더라도 장내 상장돼 있는 경우에만 중도 매도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미국 장기국채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일간 수익률의 배수를 추종하는 상품인 만큼, 시장 변동성이 크고 보유기간이 길수록 손실이 커져 위험성이 높다는 점을 고려하라고 권고했다.

 

금감원은 그러면서 “채권은 확정 이자를 지급한다는 측면에서 일반적으로 안정적인 투자처로 생각되지만 발행자의 신용 상태, 시장금리 변동, 채권 만기 등에 따라 수익 변동 위험이 발생할 수 있어 이를 안내해 드린다”며 “시장금리가 하락하더라도 금리변동이 예상보다 천천히 진행되면 투자 자금이 계획보다 장기간 묶일 수 있다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고현솔 기자 sol@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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