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반국가세력 암약” 발언에 野 “친일파 판박이”

2024.08.19 17:04:17 2면

을지 자유의방패 첫 연습 국무회의 개최
尹, 北회색지대 도발 대응 태세 강화 주장
野 “재보궐 선거 대패해야 정신 차릴 듯”

 

 

을지 자유의방패(UFS, 을지프리덤실드) 연습 첫날인 19일 윤석열 대통령의 국무회의 발언을 두고 야당은 “해방 직후 친일파와 어찌 이리 똑같냐”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UFS 관련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우리 사회 내부에는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위협하는 반국가 세력들이 곳곳에 암약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이번 훈련이 북한의 회색지대 및 군사적 복합도발, 국가 중요시설 타격을 비롯한 다양한 위기 상황을 상정해 대응하는 통합 절차를 숙달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한 것이다.

 

그는 “북한은 개전 초기부터 이들을 동원해 폭력과 여론몰이, 선전·선동으로 국민적 혼란을 가중하고 국민 분열을 꾀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북한 정권은 주민의 비참한 삶은 외면한 채 핵과 미사일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최근에는 GPS 교란 공격과 쓰레기 풍선 살포 같은 저열한 도발도 서슴지 않는 중”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허위 정보와 가짜뉴스 유포, 사이버 공격 같은 북한의 회색지대 도발에 대한 대응 태세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 야권에서는 윤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에 비판을 쏟아냈다.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친일에 이어 이제는 북풍인가. 해방 직후 친일파와 어찌 이리도 똑같냐”고 비난했다.

 

노 원내대변인은 “전 국민의 항전 의지를 높일 방안을 강구한다니, 빨갱이 소탕 작전이라고 벌이겠단 것이냐”며 “민주당은 앞으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우리 사회 전반에 깊숙이 침투한 친일매국 세력에 맞서 싸우겠다”고 피력했다.

 

김보협 조국혁신당 수석대변인은 “광복절을 기점으로 다시 ‘반국가 세력’ 운운하는 것을 보니 오는 10월 16일 재보궐 선거에서 대패해야 다시 정신을 차릴 것 같다”고 날을 세웠다.

 

김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윤 대통령은 ‘반국가 세력’의 존재를 확신하는 것 같은데, 그렇다면 당장 잡아들이라”며 “석 달 뒤면 집권 반환점을 도는데 아직도 적발을 못 하고 국민을 불안하게 만들면 되겠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김한별 기자 ]

김재민·김한별 기자 hbkim@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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