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희(민주·남양주갑)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이 21일 야당 몫 방송통신위원 2명을 추천하겠다고 밝히자 국민의힘이 이진숙 방통위원장 탄핵안 철회를 요구하며 대치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방송장악 관련 3차 청문회’를 위해 개최된 과방위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은 공모를 통한 정당한 절차를 통해 민주당 몫의 방통위원 선임 절차에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 추천 방통위원 2명을 윤석열 대통령이 임명해 주길 기대하고, 여야 방통위원들이 함께 공영방송 이사를 재추천하기를 기대한다는 게 민주당의 공식 입장과 바람”이라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민주당이 방통위원을 추천하면 윤 대통령이 바로 임명하도록 국민의힘이 정당한 여당으로서 역할을 할 것인지 몇 번을 물었고, 최형두 여당 간사가 긍정 답변을 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압박했다.
앞서 이진숙 방통위원장이 탄핵 심판으로 직무 정지된 가운데, 5인 체제로 운영되는 방통위에서 야당 추천 몫 상임위원 2명과 여당 몫 1명을 임명해 여야 2 대 2 구도를 형성해 ‘2인 체제 논란’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이를 민주당의 ‘정치공세’로 규정하고 이 방통위원장의 탄핵소추안 철회가 우선이라고 날을 세웠다.
신동욱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주당은 이 방통위원장을 임명 하루 만에 탄핵 소추해 방통위를 무력화시켰다”고 꼬집었다.
또 “그것도 모자라 합법적 절차로 진행된 방문진 이사 선임을 문제 삼아 3차례의 청문회까지 밀어붙여 ‘공직자 겁박·인권 침해 청문회’ 논란까지 일으켰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뒤늦은 방통위원 추천 호들갑은 정치 공세”라며 “민주당이 진정 방통위 정상화 의지가 있다면 당장 이 방통위원장 탄핵소추안부터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김한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