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스케치] 장보기에 문화를 담다, '스타필드 마켓 죽전' 탄생

2024.08.29 15:30:45 4면

29일 스타필드 마켓 죽전(구 이마트 죽전점) 오픈
30년 이마트 유통 노하우에 스타필드 공간문화 결합
1층을 문화 공간으로...이마트, 그로서리 중심 구색 갖춰

 

이마트가 기존의 대형마트를 넘어 문화를 갖춘 쇼핑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최근 오프라인 유통 채널들의 경쟁이 격화되자 이마트는 쇼핑 복합 문화 공간을 꾸며 차별점을 갖추겠다는 의지다. 이를 위해 복합쇼핑몰 스타필드의 DNA를 대형마트에 입혀 '스타필드 마켓'을 새롭게 선보인다.

 

이마트는 29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이마트 죽전점을 5개월간 리뉴얼해 '스타필드 마켓 죽전'으로 탈바꿈시켰다.

 

스타필드 마켓 죽전은 매장 면적 약 6000평 안팎의 규모로, 5km 내외 동네 상권을 타겟으로 했다. 또 스타필드 마켓 죽전은 '매일 1시간의 여유, 우리 동네 소셜클럽'이라는 콘셉트 아래 '머무르고 싶은 공간'을 선사한다. 스타필드 마켓 죽전은 대형마트의 특성을 띠고 있으면서도 스타필드의 종합 문화 공간 특성을 동시에 갖춰 휴식-체험-쇼핑이 어우러지는 미래형 마트 모델을 제시했다.

 

 

스타필드 마켓 죽전은 장보기 공간을 줄이고 유휴공간을 소비자가 충분히 휴식할 수 있게끔 사용했다. 이마트 죽전점 운영 당시 기존 직영매장 3800평·임대매장 2200평이었던 것을 이번 리뉴얼로 직영매장 2300평·임대매장 3700평으로 재배치했다. 직영매장 면적은 40% 가까이 줄였고 임대매장은 70% 가량 확장했다. 

 

스타필드 마켓 죽전이 기존의 이마트와 가장 구분되는 점은 1층에 매대가 없다는 것이다. 통상적으로 쇼핑몰 및 마트의 1층은 유동인구가 많아 매출을 내는 핵심 공간으로 알려져있다. 스타필드 마켓 죽전의 1층은 빼곡히 채운 매대 대신 북그라운드 및 무대 등 고객 휴식 공간으로 채워져 있다. 소비자들은 이곳에서 책을 읽으며 여가시간을 보낼 수 있고, 매주 바뀌는 새로운 공연 무대를 관람할 수도 있다. 

 

이지은 스타필드 마켓 죽전 리징 담당은 "가장 번화할 공간인 1층에 상업시설이 아닌 고객의 공간을 만든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이제는 스타필드의 대표 휴식공간으로 자리잡은 별마당도서관을 1층에 배치해 고객들이 편안한 시간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대형마트와 스타필드를 결합한 새로운 유통 채널인 만큼, 기존 이마트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브랜드들의 입점이 눈에 띈다. 무인양품, 유니클로, 노티드, 데카트론 등 다채로운 유통 브랜드들이 규모를 키워 스타필드 마켓 죽전에 입점했다. 


무인양품은 472평 규모로 경기 남부지역에서 최대 매장 크기를 확보했고, 7000여 개 물품이 모두 입점했다. 올리브영은 1층 한켠에 단독 공간을 마련해 이용객을 맞는다.

 

MZ세대가 사랑하는 브랜드 중 하나로 꼽히는 노티드는 스타필드 마켓 1층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만날 수 있다. 노티드가 이마트 사업장에 입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단순 대형마트가 아니라 쇼핑 문화 공간으로서의 변신을 선언한 이마트의 의지가 잘 드러나는 대목이다. 

 

 

스타필드 마켓 죽전은 고객을 위한 공간 마련에 집중하는 한편, 마트의 본질에 맞는 최고의 상품 구색을 갖췄다는 설명이다. 기존 이마트 운영 당시와 비교해 그로서리 품목을 강화해 소비자들이 양질의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매장 면적의 87%를 그로서리 품목으로 배치했다. 델리코너엔 140여 품목의 상품을 선보였고, 식사빵 트렌드를 강화한 베이커리 블랑제리도 자리하고 있다.

 

 

축수산 코너는 방문객이 몰릴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특히 정육코너와 수산코너는 전국 이마트 중 최장 길이의 축수산 특화 매장으로 설계해 주목을 받았다. 정육코너 33.3m, 회코너 15.3m로 다양한 상품들이 한 눈에 들어올 수 있도록 준비됐다.

 

 

F&B코너 역시 스타필드 마켓이 신경 쓴 부분 중 하나다. 서울 시내에서 인기를 끄는 '핫플레이스' 맛집을 그대로 들여와 고객에게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갓덴스시(일식), 스타청담(중식), 선재(프리미엄 샤브), 애슐리 퀸즈(패밀리 레스토랑) 등이 입점해 방문객들의 식사를 책임지고 있다.

 

박맑음 스타필드 마켓 죽전 F&B 팀장은 "지하1층을 식음매장 및 직영매장으로 구성하고 2층에 다이닝 공간을 마련해 동선이 이어지는 몰링효과를 기대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면서 "소규모 모임 장소로도 스타필드 마켓이 널리 활용될 수 있도록 룸 공간도 따로 구성했다"고 전했다.

 

한채양 이마트 대표는 "갈수록 치열해지는 유통시장에서 마트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고객의 시간을 점유할 수 있는 매력적인 공간 구성이 필수"라면서 "스타필드 마켓은 이마트의 그로서리 강화 전략에 스타필드의 테넌트 운영 노하우를 결합시킨 최적의 쇼핑공간이자 지역주민에게 여가와 쇼핑의 동시 체험을 제공하는 신개념 공간"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이효정 기자 ]

이효정 기자 bombori61@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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