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주요 철도사업 ‘초비상’...예산안 편성 저조

2024.09.03 20:00:00 1면

18건 중 10건 건의액 이하...7건은 절반 이하 배정
도봉산~옥정 건의액의 62.3% 그쳐...증액 못하면 사업 차질 우려
김동연 지사 5일 민주당과 정책협의회..국비 예산확보 요청 계획

 

경기도 주요 철도사업에 대한 내년도 정부 예산안이 경기도 건의액에 비해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국회 예산안 심사에서 증액하지 못 할 경우 사업 차질이 우려된다.

 

특히 일부 사업은 경기도가 신청한 금액의 절반 이하로 편성돼 증액 여부를 놓고 지역 의원과 기획재정부 간 치열한 신경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경기신문이 3일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2025년도 예산안’과 경기도가 여야 경기 의원실에 제출한 ‘2025년도 경기도 주요 국비 사업 설명회’ 자료를 분석한 결과, 철도분야 주요 국비사업에 비상등이 켜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내년도 철도 분야 주요 국비 사업으로 18건에 1조 6995억 원을 건의했다. 이는 전년도 1조 7317억 원보다 1.9%가 적은 것이다.

 

이들 18건의 예산안을 집계한 결과 1조 6389억 원(96.4%)으로 90%를 넘었으나 사업별로 큰 차이를 보였고, 10건의 사업은 건의액보다 크게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

 

오는 2027년 개통 목표인 도봉산~옥정 광역철도는 건의액(1275억)의 62.3%인 795억 원 편성에 머물렀다. 도봉산~옥정은 도가 경기북부지역 철도인프라 개선 등을 위해 국비 확보에 최우선을 두고 있는 사업이다.

 

또 내년 개통 목표로 관계 기관과 적극 협의 중인 수원발 KTX·인천발 KTX도 각각 신청액(727억·930억)의 36.6%와 37.6%인 266억 원과 350억 원 편성에 그쳤다.

 

신안산선 복선전철은 내년 개통 목표임에도 건의액(5297억)의 50%인 2650억 원만 편성됐고, 옥정~포천선 광역철도와 서해선(송산~홍성) 복선전철은 각각 44.5%와 39.7%에 머물렀다.

 

특히 수색~광명 고속철도는 307억 원을 건의했으나 불과 8.1%인 25억 원만 배정돼 사업이 제대로 진행될지 의문이다. 

 

 

반면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등 7건은 건의액보다 높게 편성돼 대조를 보였다.

 

수서~광주 복선전철은 80억 원을 건의했으나 346.3%인 277억 원 편성됐고, 여주~원주 복선전철도 건의액(300억)의 306%인 918억 원이 배정됐다.

 

오는 2028년 개통 목표인 인덕원~동탄과 월곶~판교 복선전철은 각각 건의액(1000억·700억) 보다 2배가 넘는 2121억 원과 1720억 원을 확보해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GTX의 경우, 노선별·구간별로 예산안에 차이를 보였다.

 

B노선(인천대 입구~용산~상봉~마석) 중 용산~상봉 구간은 건의액(1708억)보다 많은 2968억 원이 편성된 반면 인천대 입구~용산·상봉~마석 구간은 건의액(1202억)의 절반 가량인 662억 원에 머물렀다.

 

C노선(덕정~수원)도 건의액(1046억)의 32.3%인 338억 원에 불과했다. 또 A노선(파주~삼성~동탄) 중 삼성~동탄 구간은 99억 원 배정으로 건의액(76억)보다 많았다. 

 

 

 

한편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오는 5일 오후 경기도청 4층 율곡홀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예산정책협의회를 갖고 내년도 경기도 주요 사업에 대한 국비 예산확보를 요청할 계획이다. 

 

국회 예산결산특위에는 박정(파주을) 위원장을 비롯, 김병주(남양주을)·김영진(수원병)·김영환(고양정)·박지혜(의정부갑)·서영석(부천갑)·이재강(의정부을)·홍기원(평택갑) 의원 등 민주당 경기 의원이 8명이 소속돼 있다. 

 

또 김성원(동두천양주연천을)·김용태(포천가평) 의원 등 국민의힘 2명, 이준석(화성을) 개혁신당 의원 등 경기도 국회의원이 11명이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김재민 기자 jmkim@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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