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한동훈, 의료대란 여야합의체 공감…용산이 요지부동”

2024.09.04 17:18:33 2면

추석 전 응급상황 대응 여력 점검
“개선보다 악화 가능성 많아” 진단
의료대란 해결에 여야 공감대 이뤄
여야 실무진 논의 테이블 구성키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일 의료대란 해결을 위한 여야 합의기구 구성을 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대통령실이 엇갈린 입장을 보였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고려대 안암병원 현장을 찾아 추석 명절을 앞두고 응급상황 대응 여력 등 점검에 나서 비공개 간담회를 실시했다.

 

이후 기자들과 만난 이 대표는 “상황이 매우 좋지 않다는 것을 구체적 수치나 그래프를 통해 확인했다”며 “앞으로 상황이 개선될 가능성보다는 악화될 가능성이 많다”고 우려했다.

 

이 대표는 의료대란 해결을 위한 여·야·의·정 비상협의체 구성과 관련해 “일종의 여야 논의 기구를 만드는 것에 한 대표와 제가 공감했다”고 밝혔다.

 

그는 “(진성준) 정책위의장이 아침에 제게 국민의힘 정책위의장과 원내 수석이 함께 논의하는 테이블을 만들기로 했다고 보고했다”면서도 “추석 응급대란이 예상되는데, 실표적 대안을 만들 수 있을지 낙관적이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의대 증원 문제에 관해선 “문제 해결의 단초를 열기 위해 한 대표가 제안했던 2026년 의대 증원 유예가 가능한 대안이 되겠다”고 언급했다.

 

다만 “단순히 (의사) 숫자만 늘려서 될 일은 아니다”라며 “지역·공공·필수의료를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까지 연결해 종합·근본적으로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의료대란을 대하는 용산 대통령실의 태도에 대해서는 “너무 요지부동이라 이런 대화나 논의를 할 수 있을지 자괴감이 드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여당과 야당 사이에서 의견 접근이 이뤄진다고 하더라도 정부가 수용할지 생각해 보면 매우 비관적”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지금 상황이 엄중하고 위험하기 때문에 현상을 정확하게 파악해서 국민의 여론을 잘 정리해 여당이나 정부에 전달하는 데 힘을 쏟아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김한별 기자 hbkim@kgnews.co.kr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흥덕4로 15번길 3-11 (영덕동 1111-2) 경기신문사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