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민주주의, 국민과 함께 바꿔줘야”…큰 변화 필요성 암시

2024.09.26 20:00:00 1면

26일 ‘제17회 세계 민주주의의날 기념식’서 발언
“민주주의의 위기, 양극화와 선출된 권력이 원인”
‘대통령 탄핵 추진’ 야권 움직임과 결 같이하나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제 분야를 비롯, 정치권에 ‘혁명에 가까운 일’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지사는 26일 경기도의회에서 진행된 ‘제17회 세계 민주주의 날 기념식’ 축사를 통해 “한국뿐 아니라 세계 모든 나라의 민주주의가 위협을 받고 있다. 유력한 원인은 양극화와 선출된 권력”이라며 정치권을 통틀어 비판했다.

 

그는 “경제적인 양극화가 선동 정치, 포퓰리즘 정치로 이어지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라며 “한국도 예외는 아닌 것 같다. 둘로 편가르기 하는 정치, 심지어는 같은 편 안에서도 편을 가르는 정치들이 우리 민주주의를 크게 해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삶과 생활 속에서도 민주주의 정신에 대한 성찰과 생각을 다시 해봐야 할 것”이라며 “지금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경제 위기를 극복하는 길에 대해 할 수 있는 방법은 다 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날 김 지사는 민주주의의 정상화를 위해 “같은 위치에서 힘을 합치는 것도 필요하겠고, 때가 되면 담대하고 용기 있게 혁명에 가까운 어떤 일로 변화를 만들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큰 변화의 필요성을 암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지금과 같은 선출된 권력에 의해 위협받고 있는 민주주의는 결국은 깨어 있는 국민과 함께 바꿔줘야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최근 야권에서 대통령 탄핵과 관련해 지속적인 공세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과 결을 같이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7월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에 대한 국민동의청원이 위원회 회부 성립 요건을 충족한 것을 계기로 탄핵 추진에 대한 움직임을 본격화했다.

 

정청래(민주·서울마포을) 의원이 위원장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 청원 청문회를 지난 7일과 25일 두 차례 진행했다.

 

지난 11일에는 진보당·조국혁신당·사회민주당과 합동으로 ‘탄핵 준비 의원연대’를 제안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김 지사도 최근 공식 행사, SNS 등을 통해 윤석열 정권에 대한 비판 강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 19일 진행된 ‘9.19 평양공동선언 6주년 기념식’ 축사에서는 “역대정부가 한반도 평화를 위해 이어달리기를 해왔는데 이어달리기가 지금 멈췄다. 멈춘 정도가 아니라 역주행하고 있다”며 현 정부를 비판했다.

 

지난 22일에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검찰에 징역 2년을 구형받은 것과 관련해 개인 SNS글을 게시하며 “윤석열 정권은 이제 도를 넘어 법치권력을 사유화하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일갈하기도 했다.

 

[ 경기신문 = 이근 기자 ]

이근 기자 leekeunzz@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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