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위즈 마운드, 이렇게 강했었나... 예상 밖 선전에 상위 팀 '초긴장'

2024.10.04 13:45:58

9월 정규 시즌 마지막 3경기부터 WC 2차전까지 승승장구
오는 5일, LG와 잠실에서 리턴매치 kt선발 고영표, LG선발 엔스 예고

 

10월 kt의 마법이 계속 될 수 있을까. 와일드카드로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 kt위즈의 기세가 예사롭지 않다.

 

지난 달 21일과 22일 SSG랜더스에 2연패를 당할 때만 해도 kt의 가을야구에 대한 희망은 이대로 접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라는 우려가 많았다. 하지만 이 경기 이후 절치부심한 kt의 거대한 마법이 롯데전부터  서서히 시작됐다.

 

정규시즌 마지막 3경기를 모두 이기고 SSG랜더스와 동률을 이룬 kt는 KBO 역사상 최초로 맞붙은 5위 결정전에서 SSG에 역전승하며 가을야구의 서막을 열었다. 결국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만난 두산베어스와의 2연전까지 싹쓸이하며 대망의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그러나 한경기 한경기 뜯어놓고 보면 kt의 모든 경기는 극적이었다. 롯데전을 제외하고 키움과의 1,2차전은 모두 역전에 재역전까지 가는 피말리는 접전이었고, SSG와 벌인 5위 결정전 역시 8회초까지 3-1로 뒤져있던 경기를 8회말 로하스의 역전 쓰리런이 터지면서 극적으로 승리했다.

 

또 모든 것을 쏟아부어 오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만난 두산은 시즌 전적 12승 4패로 절대 열세로 두산이 쉽게 이길 거란 예상이 많았다. 특히 두산은 1승을 안고 시작하는 유리한 상황과 충분한 휴식을 취한 상태에서 kt상대 평균자책점 1.51로 유독 강했던 곽빈이 선발로 나섰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의외의 상황이 펼쳐졌다. 곽빈이 1회부터 4실점으로 무너졌다. 반대로 kt 투수 쿠에바스는 정규시즌과 전혀 다른 모습으로 6회까지 피안타4, 삼진10,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두산의 기세를 꺽는데 성공했다.

 

다음날 열린 잠실 2차전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두 팀 감독은 모두 총력전을 예고했다. kt선발 벤자민은 정규시즌 28경기에서 149⅔이닝 11승8패 평균자책점 4.63으로 안정감을 주지 못했고, 두산 선발 최승용은 부상으로 시즌 후반에서야 제자리를 찾았기 때문에 초반부터 불펜데이가 될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하지만 모두의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양 팀 두 선발의 불꽃 튀는 투수전이 연출됐다. kt 벤자민은 다양한 변화구로 완급을 조절하며 노련하게 경기를 운영한 반면 두산의 최승용은 강력한 빠른 공과 배짱 있는 투구로 kt 타선을 압도했다.

 

WC결정전 1,2차전은 모두 명품 투수전이 압권이었다. 양 팀 타선이 침묵으로 득점 총합은 5-0에 그쳤고 그 점수마저도 대부분이 1차전 1회초에 나온 4점이라 그야말로 양 팀 투수들의 공이 흠 잡을 데가 없었다. 

 

무엇보다 정규시즌 롯데전부터 WC결정전까지 모두 승리한 kt선수단의 무서운 집중력과 한 점도 내주지 않겠다는 kt투수들의 집념이 이 가을 kt를 상대해야 하는 팀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말 잠실에서 열리는 준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로 kt는 올 시즌 18경기에 출전해 6승 8패 평균자책점 4.95 토종에이스 고영표를 LG는 올 시즌 30경기에서 13승 6패 평균자책점 4.19 엔스를 예고했다. 

 

[ 경기신문 = 우경오 기자 ]

우경오 기자 ruddhp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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