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산행철을 맞아 산악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소방당국이 등산객들에 주의를 당부했다.
4일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개천절이었던 지난 3일 오전 9시 40분쯤 남양주시 와부읍 팔당리 예봉산에서 70대 여성 A씨가 다쳐 움직이지 못한다는 내용의 119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산을 오르던 중 돌에 걸려 넘어지며 급경사지 약 6m 아래로 떨어져 머리와 얼굴 등을 다쳤고, 소방당국의 소방헬기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같은 날 오후 1시쯤 고양시 덕양구 북한산 백운봉 암문 부근에서 30대 여성 B씨가 낙상으로 발목을 다쳤다는 신고가, 오후 2시 30분쯤 양주시 장흥면 오봉산 정상 부근에서도 60대 여성 C씨가 다리 경련으로 거동이 어렵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들 모두 소방헬기로 병원에 이송됐다.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날씨가 선선해지며 가을철 등산객이 많이 늘어 산악사고 발생도 증가하고 있다"며 "등산 전후로 다리와 발 위주로 충분한 스트레칭을 실시하고, 조난 등 위급상황이 발생하면 즉시 119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여름과 달리 낮의 길이가 짧아지는 가을철에는 이른 시간에 산행을 시작해 오후 4시 이전에 하산하는 것이 안전하다"며 "반드시 안전장비를 갖춰 지정된 등산로를 이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