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혈강호 온라인, 귀혼 등 장기간 인기 게임을 서비스 중인 엠게임이 귀혼 IP를 활용한 신작을 내놓는다. 엠게임은 올 하반기 흥행 기대작 귀혼M을 앞세워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엠게임은 2000년대 초반부터 PC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성장해왔으나, 2010년대 들어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2010년대 후반부터 매출 반등세를 기록하며 성장 곡선을 이어가고 있다.
2018년 매출 최저를 기록한 뒤, 이듬해인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몇 년간 꾸준한 반등세를 보이며 우상향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엔 연매출 816억 원, 영업이익 213억 원, 당기순이익 218억 원을 달성하며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 3월에는 창사 이후 처음으로 현금 배당을 의결하기도 했다.
엠게임의 반등세는 '장수 게임'들이 재인기를 얻으면서 가속화됐다. 엠게임이 보유한 간판 게임 IP가 착실히 제 역할을 해냈다는 평이다. 엠게임이 서비스 중인 장수 게임은 열혈강호 온라인(2004), 나이트 온라인(2002), 귀혼(2005) 등이다. 세 게임 모두 서비스 기간이 20년 이상이다.
특히 2019년 열혈강호 온라인 중국 서버의 대규모 업데이트가 진행된 후부터 엠게임의 매출 신장세가 두드러졌다. 여기에 더해 나이트 온라인도 신서버 추가 후 역주행하며 엠게임의 매출 성장을 돕고 있다.
이에 기존 장수 게임들이 성장세를 견인한 것에 더해 엠게임은 신규 매출원 확보에 나선다. 그 시작점은 귀혼M이 될 전망이다.
귀혼M은 자사 흥행 장수 게임 중 하나인 귀혼의 모바일 버전 게임이다. 귀혼은 2D 횡스크롤 MMORPG로, 2000년대 많은 인기를 얻었던 게임 중 하나로 꼽힌다.
엠게임은 귀혼M에 대해 "2D 도트 그래픽을 그대로 살린 레트로한 게임 감성과 귀신이라는 소재의 독특함, 무협이 주는 동양적인 판타지를 그대로 재현했다"며 "다양한 퀘스트와 손쉬운 게임 사용, 신규 콘텐츠는 모바일 환경에 맞게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엠게임은 오는 11월 귀혼M을 출시할 예정이며, 흥행 전망은 긍정적이다. 과거 흥행했던 귀혼 IP 및 팬덤 파워가 여전히 유효할 것이라는 측면에서다. 이를 반증하듯 지난 5월 진행했던 베타 테스트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독립리서치 기관인 리서치알음은 귀혼M에 대해 "국내는 물론 해외 유저들의 베타테스트 참여도가 높아 향후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론칭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귀혼M 사전예약도 순항 중이다. 엠게임은 지난달 27일 귀혼M 사전 예약을 시작했는데, 사전예약자 수가 50만 명을 돌파했다. 일각에서는 100만 명 돌파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흥행 기대감을 반영한 듯 사전예약 시작일인 27일 엠게임 주가는 5% 이상 상승하기도 했다.
엠게임 관계자는 “하반기 신작 출시를 통해 새로운 매출원을 확보하고 IP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이효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