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이시바 총리 한일정상 첫 회담…북핵 등 안보 대처 긴밀 공조

2024.10.11 00:02:04

이시바 취임 9일 만에 외국 정상 중 윤 대통령과 첫 회담
“국제사회, 北에 단합된 메시지 내도록 양 정상 리더십 발휘”
이시바, 윤 대통령의 자유롭고 평화로운 통일 지지 표명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참석차 라오스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라오스 비엔티안의 한 호텔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첫 정상회담을 갖고 한일 협력 흐름을 이어가자는 데 공감했다.

 

한일정상의 만남은 지난 1일 이시바 총리가 취임한 지 9일 만에 성사됐으며, 이시바 총리는 외국 정상과 한 첫 양자 회담을 윤 대통령과 했다.

 

오후 3시 45분부터 4시 25분까지(현지시간) 약 40분간 이어진 정상회담에서 양 정상은 셔틀외교를 포함해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만나서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며 양국 관계 발전에 더욱 박차를 가해 나가기로 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또 양 정상은 양국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구체적인 성과를 계속 발굴하면서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이하는 내년이 양국 관계에 역사적인 이정표가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특히 북한의 핵, 미사일 도발과 불법적인 러북 군사협력 등 날로 엄중해지고 있는 안보 상황에 대처함에 있어 양국이 긴밀히 공조해왔음을 평가하고, 국제사회가 북한에 대해 단합된 메시지를 발신할 수 있도록 양 정상이 리더십을 발휘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관련, 이시바 총리는 윤 대통령의 ‘8·15 통일 독트린’과 자유롭고 평화로운 통일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으며, 양 정상은 앞으로도 계속 협력해 나가자고 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아울러 윤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는 지난해 8월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 이후 한미일 협력이 전례없는 수준으로 강화됐음을 평가하고,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한미일 협력 프로세스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계속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양 정상은 지역 및 글로벌 현안에 있어서도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데 뜻을 같이하고, 유엔과 G20 등 국제무대에서 양국 간 협력의 지평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다가오는 2025년은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이하는 해”라머 “양국 관계의 희망찬 미래상을 제시하고 양국 국민들이 양국 관계 도약을 체감할 수 있도록 긴밀하게 협력해 나갔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시바 총리는 “지난번 통화에서 아주 따뜻한 축하의 말씀을 주신 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오늘날의 전략환경하에서 일본과 한국의 긴밀한 공조는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고 화답했다.

 

이어 “윤 대통령과 기시다 전 총리가 크게 개선시킨 양국 관계를 계승해 더 발전시키고자 한다”며 “대통령도 말씀하신 셔틀외교도 활용하면서 긴밀히 공조해 나갈 수 있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현재 양호한 양국 관계를 지속가능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양국 국민의 교류와 상호 이해가 중요하다”며 “내년 국교 정상화 60주년 계기에 일본 정부 차원에서도 그러한 환경을 조성해 나갈 수 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김재민 기자 jmkim@kgnews.co.kr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흥덕4로 15번길 3-11 (영덕동 1111-2) 경기신문사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