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국정감사에서 김포시의 서울 편입이 지난 4·10 총선을 위한 포퓰리즘 정책에 그쳤다는 비판이 나왔다.
한병도(민주·전북익산을) 의원은 14일 경기도청에서 진행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목련이 피는 봄이 오면 김포는 서울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가 당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했던 것”이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한 의원은 “김포 서울 편입은 총선이 끝나고 나서는 총선용이라는 게 다 밝혀졌다”며 “(국민의힘은) 시민들의 이해와 요구가 직결되는 문제에 대해 장난치듯이 발표했다. 이런 것이 반복되면 결국 시민들에게 손해가 가는 것”이라고 여당을 질책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총선 이후) 국회 차원의 논의가 한 차례도 이뤄지지 않았고 애초에 총선 60여 일 전에 주민투표를 시행할 수도 없는 문제였다”며 “이것이야말로 전형적인 포퓰리즘”이라고 지적했다.
한 의원은 “야당은 정부의 국정과제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비판할 것은 비판하고 대안 제시할 것은 해야 하는데 대체 국정과제가 무엇인지를 몰라 힘들다”며 여당의 정책 추진력에 대해 비판했다.
그러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경기도에서도 이같은 포퓰리즘 정책이 나오면 단호히 대응해달라”고 김동연 경기도지사에게 당부했다.
이에 김 지사는 “김포 서울 편입과 관련해 도와는 사전 논의가 전혀 없었다. 당시 저도 ‘도대체 어느 해 피는 목련을 의미하냐’는 얘기도 했었다”며 “국가의 큰 정책 방향의 골간을 흔드는 것은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이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