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래역사관 앞 ‘협궤 증기기관차’ 보수…“실제 운행 모습 그대로 재현”

2024.10.16 14:23:12 14면

시 등록문화유산인 ‘협궤 증기기관차’ 미관 개선
문화유산 수리 전문업체와 협력해 외관·구조 정비

 

인천시 등록문화유산인 협궤 증기기관차(혀기-7형)가 새단장을 마치고 주민들에게 공개됐다.

 

남동구는 최근 소래역사관 광장에 전시 중인 협궤 증기기관차(혀기-7형)의 외관 보수를 위한 보존 처리 공사를 마쳤다고 16일 밝혔다.

 

1952년에 조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기관차는 1978년까지 수인선과 수여선에서 운행, 그중 수인선에서 운행되던 증기기관차는 현재 국내에 모두 6량만 남아 있다.

 

구의 협궤 증기기관차는 보존 상태가 양호한 편이었다.

 

그러나 야외에 전시되며 금속 부재의 부식이 상당 부분 진행됐다. 페인트 도장의 박리 등의 현상이 있어 전체적으로 미관상 개선도 필요한 상태였다.

 

이에 구는 올해 3월부터 보존과학 전문업체의 설계와 문화유산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보존 처리 공사에 착수했다.

 

공사는 문화유산 수리 전문업체와 협력해 기관차의 외관과 구조를 정비하도록 진행됐으며, 운행 중단 시기를 기준점으로 해서 실제 운행하던 모습 그대로 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박종효 구청장은 “우리 지역의 근현대사와 문화를 상징하는 소중한 자산인 협궤 증기기관차의 복원과 보수로 새 모습을 선보이게 됐다”며 “협궤 증기기관차 관람을 통해 기관차의 역사적 의미를 생각해 보고, 소중한 문화유산의 가치를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 기관차는 운행 종료 후 1983년 한국도로공사에 기증돼 대관령 휴게소에 전시되다가 2001년 시로 기증되며 2008년 현재 위치로 이전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지인 기자 ]

유지인 기자 leah11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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