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국감] 송석준 “10년간 국민참여재판 72% 급감”

2024.10.20 14:41:13 2면

국민참여재판 2013년 345건에서 2023년 95건
“올해 단 한 건도 열리지 않은 법원도 네 곳”
“공판중심주의·사법부 신뢰 강화 도입목적 바래”

 

사법 민주화와 선진화를 목표로 도입된 국민참여재판 제도가 제대로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송석준(국힘·이천) 의원에게 대법원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3년 345건에 달했던 국민참여재판은 지난해 95건에 그치면서 72.4% 급감했다.

 

또 올해는 지난달 말 기준 국민참여재판 70건이 열렸는데, 서울동부, 서울남부, 서울북부지법과 전주지법 등 법원 4곳은 단 한 건도 열리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각 법원으로 접수된 국민참여재판 접수 건수는 총 513건이지만 이중 실시된 경우는 70건으로 13.6%에 불과했다. 

 

이처럼 국민참여재판이 해마다 저조한 운영실적을 보이는 이유는 사회적 인식 부족 등으로 인한 낮은 신청률, 양형에 불리할 것으로 판단해 중간에 철회하는 등 높은 철회율, 국민참여재판을 하지 않기로 결정하는 법원의 배제결정이 늘어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특히 법원의 배제결정 중 국민참여재판 실시가 적절치 않다고 여겼을 때 하는 법원의 재량에 의한 ‘배제결정’이 58.9%로 전체 배제결정 사유의 절반을 넘겨, 법원의 자의적 배제가 국민참여재판 활성화에 걸림돌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법원의 배제율은 2013년 14.8%에서 지난해 31.0%로 높아졌다.

 

송 의원은 “국민참여재판제도 실적 부족으로 공판중심주의·사법부 신뢰 강화라는 초기 야심찬 도입목적이 바래지고 있다”며 “사회적 인식 제고와 홍보, 법원의 자의적 배제를 줄여 국민참여재판의 도입 취지를 살려야 한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김재민 기자 jmkim@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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