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오산교육지원청은 화성 소재 남양고등학교 구 본관이 2024년 9월 27일자로 경기도 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 고시되었다고 밝혔다.
남양고 구 본관은 한국전쟁 당시 전쟁의 어려움 속에서도 교육을 통한 국가재건의 염원을 담아 지역주민과 학생, 지역의 유지, 미군이 합심해 건립했다.
주요 건축 자재인 석재는 석산을 소유하고 있던 지역 유지가 무상으로 제공했고, 트러스로 사용된 목재는 미군의 물자지원으로 확보됐다. 남양고 구 본관은 민·관·군이 모두 합심해 지은 학교라는 의미를 지닌다고 할 수 있다.
이 건축물의 벽체는 외부에 화강석을 조적조로 쌓고 내부에 콘크리트를 채우는 방식으로 구성되었으며, 지붕은 왕대공 트러스 구조로 만들어졌다. 건물의 주요 구조부의 형태가 건립 당시의 형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한국전쟁 직후 우리나라 건축 활동의 일면과 학교 건축의 특징을 확인할 수 있다.
화성오산교육지원청 재무관리과에서는 남양고 구 본관이 교육사적, 지역사적, 건축사적 의미를 찾을 수 있는 건축물로서 역사적 의미의 규명과 활용을 위해 문화유산으로 등록하여 체계적으로 유지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문화유산 등록을 신청하였다.
교사의 건립을 위한 남양읍 주민들의 협력과 민·군의 협조는 한국전쟁의 격랑을 극복하고자 했던 역사적, 시대적 징표로 당시 한국 사회의 국난 극복의 단면을 보여주는 노력의 총체로 현대사의 차원에서도 보존의 필요성이 크다.
정광윤 화성오산교육지원청 교육장은 “민관군이 합심하여 건립한 학교로서 건축 과정의 의미가 크고 역사적 가치가 큰 남양고등학교 구 본관을 체계적 관리를 통해 그 의미를 유지하고 널리 활용하겠다”라고 말했다.
화성오산교육지원청 재무관리과에서는 남양고 구 본관을 보존 가치가 높은 근·현대 문화유산으로 판단하여 향후 국가 등록문화유산으로 신청할 계획임을 밝혔다.
[ 경기신문 = 지명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