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수능 당일, 지각할 뻔한 인천 수험생들이 경찰의 도움으로 무사히 시험장에 입장했다.
14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수능시험과 관련해 수험생 수송‧에스코트 15건, 수험장 착오 4건 등 모두 19건의 수송 요청이 접수됐다. 분실물 전달도 1건 있었다.
첫 요청은 입실 종료 49분 전인 오전 7시 21분이었다. 서구에서 학부모 A씨가 “딸이 수능인데 늦었다며 부평여고를 가야 한다”고 112신고로 도움을 요청했다. 경찰은 수험생을 17㎞ 떨어진 부평여고까지 무사히 이송했다.
시험장을 잘못 찾아간 수험생 4명도 경찰의 도움을 받았다.
계양구 작전동의 한 거리에서 오전 7시 55분쯤 수험생 B군은 “택시를 잘못 타서 고사장을 잘못 찾았다”며 급히 경찰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2.5㎞ 떨어진 계양고까지 수송했고, 제시간에 입실을 마쳤다.
오전 7시 58분쯤에는 학교명을 헷갈린 수험생의 도움 요청이 있었다. 수험생 C양은 울면서 “시험장을 잘못 찾아왔다”며 112에 신고했다. 학익여고가 시험장인데 남고인 학익고를 찾은 것이었다. 경찰은 학익여고까지 약 1.9㎞ 구간을 수송했다.
입실시간이 마감된 뒤에도 수송 요청이 있었다.
오전 8시 20분쯤 중구 율목동에서 에스코트를 해달라는 112신고가 접수됐다. 10분 뒤 수험생 D군이 탄 차량을 발견했고, 도원역에서 인천고까지 약 6㎞를 에스코트했다. 경찰의 에스코트 덕분에 6분 만에 시험장에 도착했다.
급하게 이동하면서 떨어뜨린 분실물을 찾아주기도 했다. 오전 7시 45분쯤 경찰은 동산고 학교 주변 교통통제 근무 중 떨어진 지갑을 발견했다. 지갑 안에 들어있던 신분증 사진과 대조해 학생에게 전달했다.
이날 인천경찰청은 시험장 58곳 주변 지역에 대한 특별 교통관리를 실시했다.
시험장에 차량이 몰릴 것에 대비해 시험장 반경 2㎞ 이내 간선도로에 경찰관과 모범운전자 등을 배치해 혼잡을 예방했고, 순찰차와 경찰 오토바이 등 112대도 현장에 동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민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