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인천·강원 접경지역 발전을 위해 추진하는 ‘접경권 발전지원’ 사업의 내년도 예산안이 크게 증액돼 국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증액 예산 대부분이 경기·인천 접경지역인 것으로 드러나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안조정 소위원회에서 그대로 관철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와 예결특위에 따르면 행안위는 지난 20일 행안부의 내년도 예산안을 의결하면서 ‘접경권 발전지원’ 예산을 정부안 456억 3000만 원에서 660억 5000만 원으로 204억 2000만 원을 증액시켰다.
이중 ’접경지역 발전종합계획’에 따라 추진되는 접경지역 7개 시군(고양, 파주, 김포, 양주, 포천, 동두천, 연천)의 신규사업 10건과 계속사업 3건을 추진하기 위해 63억 6000만 원을 증액했다.
또 파주 ‘제3땅굴 역사공원 조성’ 사업을 위해 20억 원을 증액하고, 양주 ‘평화로 가로환경 개선’과 ‘종합사회복지관 건립’을 위해 각각 7억 원과 10억 원을 늘리는 등 경기 지역 예산 100억 6000만 원을 증액 편성했다.
인천은 북한 소음공격으로 극심한 스트레스에 노출돼 있는 강화군 송해면·양사면·교동면·강화읍에 방음창(문포함) 설치를 위해 56억 6000만 원을 증액하고, 강원은 화천·춘천·철원 3개 사업을 위해 47억 원을 늘렸다.
하지만 이중 경기도는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 20일 박정(민주·파주을) 예결특위 위원장을 만나 요청한 ‘접경권 발전지원’ 132억 원 증액보다 다소 적은 금액이다.
김 지사는 ‘접경권 발전지역’ 정부예산안 중 경기도가 32억 원에 불과하다며 132억 원 증액을 요청했다. 올해 예산도 경기도는 12억 원에 머물렀다.
‘접경권 발전지원’ 예산은 국회 예결특위에 국회의원 연구단체인 ‘접경지역 내일포럼’ 여야 의원들이 다수 소속돼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예결특위 소속 김성원(국힘·동두천양주연천을) 의원과 박정 예결특위 위원장이 포럼의 공동대표이고, 허영(민주) 예결특위 간사도 포럼에 소속돼 있다.
또 포럼 회원인 김용태(국힘·포천가평)·김병주(민주·남양주을)·김영환(민주·고양을)·박지혜(민주·의정부갑) 의원 등 총 7명이 예결특위 소속이어서 관련 예산 확보에 힘을 실을 것으로 전망된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