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병을 앓고 있는 몽골 어린이 5명이 가천대 길병원에서 무료로 수술을 받았다.
26일 가천대 길병원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11일까지 몽골 어린이 5명이 차례로 수술을 받고 건강을 회복했다.
앞서 의료진들은 인천시와 아시아권 의료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의료봉사단을 구성해 지난 6월 18일부터 21일까지 몽골 울란바토르를 방문했다.
이곳에서 봉사단은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 70여 명을 대상으로 심장초음파 등 정밀검진을 실시해 수술이 시급한 5명을 선정했다.
이들은 보호자와 함께 지난 4일 가천대 길병원을 찾아 수술을 받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특히 3살인 상치르군은 태어나자마자 장애를 동반한 심장중격결손 진단을 받았지만 현지 의료 여건과 경제적 어려움으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수술로 건강을 되찾았고 27일 퇴원을 앞두고 있다.
가천대 길병원은 몽골 어린이들의 퇴원을 앞두고 이날 축하 행사를 가졌다.
행사에는 김우경 가천대 길병원장을 비롯해 담당의인 최창휴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 심우섭 소아심장과 교수, 인천시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어린이들의 부모들은 직접 작성한 편지를 통해 감사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김우경 가천대 길병원장은 “의료진과 많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새생명을 얻은 환아들과 가족들이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일궈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가천대 길병원은 1992년부터 매년 해외 심장병 어린이를 초청해 치료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17개국 456명이 건강을 되찾았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