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는 올겨울 시 직영 꽃양묘장 내 맨발 산책로를 조성·개방한다고 27일 밝혔다.
길이 160m, 폭 1m 규모의 순환 형태인 여월꽃양묘장 맨발길은 오는 12월부터 내년 3월 초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되며, 보안 및 안전 등을 고려해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개방한다. 시는 양묘장 비닐하우스 안에 세족장과 신발장을 설치해 이용객 편의를 도모했다.
특히 이번 여월꽃양묘장 맨발길 조성은 추운 겨울 야외에서 맨발 걷기 운동을 할 수 없게 된 지역 주민들의 비닐하우스 내 자투리 공간을 활용하자는 아이디어 제안에서 추진된 사업이다.
해당 사업은 주민의 의견에서 시작되어 기존 관수시설에 세족장을 만드는 등 별도의 조성 비용도 들지 않아 지역과 상생하는 모범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천시 녹지과 관계자는 “추운 날씨에도 시민들이 맨발 걷기 운동을 즐기면서 건강하게 겨울을 날 수 있도록 양묘장 비닐하우스를 활용해 실내 맨발길을 마련했다”며 “맨발 걷기는 혈액순환 촉진, 발 근육 강화, 정서 완화 등 건강에 이로운 점도 많지만, 부작용도 다양한 만큼 개인의 건강 상태와 걷기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운동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부천시는 시민들이 집 앞에서 안전하게 맨발 걷기를 할 수 있도록 녹지대 등 시민이 접근하기 쉬운 맨발길을 새롭게 발굴할 예정이며, 지속적으로 노후 시설을 정비하고 편의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 경기신문 = 양희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