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를 강타한 폭설 여파로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건물 및 구조물이 붕괴되는 등 피해가 있따랐다. 현재 붕괴된 건축 구조물에 대한 복구가 진행되고 있지만 시간이 다소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29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이번 폭설로 이날 오전까지 4명이 숨지고, 410여 건의 구조물 붕괴(지붕 34개소, 비닐하우스 95개 동, 축산시설 223개소) 등 시설피해가 발생했다.
앞서 지난 27일 오후 7시 26분쯤 평택시 도일동의 골프연습장에서 제설작업 중 상부 철제 그물이 무너져 내리면서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오전 8시 40분쯤 양평군 옥천면의 농가 내 천막형 차고에서 제설 중 붕괴가 일어나 1명이 사망했다.
다음 날인 28일 오전 5시쯤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의 단독주택에서 집 앞의 눈을 치우던 60대 남성이 쓰러지는 나무에 깔려 숨졌다. 오전 11시 59분쯤 안성시 서운면의 자동차부품 제조공장에서는 캐노피 지붕이 눈 무레를 버티지 못하고 붕괴해 이 밑을 지나던 70대 직원 1명이 사망했다.
눈이 대부분 그친 이날 폭설 여파로 붕괴된 건축 구조물에 대한 복구 등 작업이 진행 중이다.
전일 오후 12시 7분쯤 무너진 안성시 대덕면 모사리의 한 축사에 대해 이날 오전부터 건설업체 직원들이 복구 잡업을 진행하고 있다. 가라앉은 축사 지붕을 절단하고 눈 무게로 휘어버린 철근을 제거하고 있으며, 복구 작업은 약 일주일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오후 12시 6분쯤 붕괴된 안양시 동안구 평촌동 농수산물도매시장 복구 작업은 건물 지붕이 완전히 내려않는 등 피해가 커 한 달 가량 소요될 전망이다. 안양시와 상인회는 사고 발생 후 임시로 안전진단을 실시한 후 이날 정밀 안전진달을 진행하고 복구 작업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경기도소방본부는 구조 12건, 구급 27건, 안전조치 931건 등 총 970건에 대한 폭설 안전조치를 실시했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지난 27~28일 폭설 대응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첫 강설 도민안전사고 방지, 노후 시설 현장 점검, 거주자 대피조치, 휴교 권고 등을 지시했다.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26일부터 이날까지 도 내 평균 적설량은 26.4cm, 최고 적설량은 47.5cm다. 지역별 적설량은 용인 47.5cm, 광주 43.7cm, 군포 43.1cm, 수원 43.0cm, 안양 40.7cm 등이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