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승 국민의힘 전국위원회 의장은 15일 선출직 최고위원 5명(장동혁·김재원·인요한·김민전 최고위원, 진종오 청년최고위원)이 모두 사퇴하면서 당 지도부가 붕괴됨에 따라 “비상대책위원회 설치를 위한 절차를 지체 없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장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당헌에 따르면 ‘선출직 최고위원 4인 이상의 사퇴로 궐위 시 비대위를 설치’하도록 돼 있고, ‘전국위 의장이 비대위 설치를 위한 후속절차를 지체 없이 진행’하도록 규정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엄중한 시기인 만큼 당헌에 따라 하루속히 비대위가 출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 상황을 조속히 수습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4일 국회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된 후 선출직 최고위원 5명이 모두 사퇴하면서 당 지도부는 해체됐다. 한동훈 대표는 사퇴 의사가 없음을 피력했으나 16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사퇴 의사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표가 물러나면 권성동 원내대표가 대표 권한대행을 맡는다. 권 원내대표는 지난 2022년 이준석(개혁·화성을) 의원이 국민의힘 대표직에서 물러날 당시에도 대표 직무대행을 맡은 바 있다.
한편 친한(친한동훈)계 지명직 최고위원인 김종혁 고양병 당협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어젯밤 선출직 최고위원들이 사퇴했고 저 역시 자동적으로 자리에서 물러났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