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경기 의원인 한준호(고양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과 이준석(화성을) 의원이 16일 정면 충돌했다.
한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탄핵소추안 의결서의 잉크가 마른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이 의원의 경거망동이 가관”이라며 “벌써부터 조기 대선 출마를 시사하고 있는데, 그런 권력 놀음이나 하라고 국민께서 윤석열의 탄핵을 요구한 것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난 토요일, 탄핵 의결 당일 공개된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이 의원은 윤석열을 향해 ‘꼴 좋다’라고 말했다”며 “남의 처지를 비웃기에 앞서서 본인의 문제부터 제대로 직시하는 것이 순서가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
특히 “(윤 대통령 탄핵안 통과 등) 이 모든 일의 근원적 책임은 이 의원에게 있을 것”이라며 “남을 손가락질하기 전에, 전쟁광 내란수괴를 대통령으로 만드는 데에 일조했던 것부터 국민께 사과드리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또 명태균씨와 관련, “수사에 속도가 붙으면, 이 의원의 양두구육 실체가 드러날지도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준석 의원은 SNS를 통해 “저는 윤석열을 바로잡기 위해 직을 걸고 싸웠고, 전 국민이 기억하듯이 선거과정 내내 치열했다”며 “한 의원은 이재명 대표를 결사옹위하는 것 이외에 이 대표에게 어떤 지적을 하고 계시냐”고 역공했다.
이 의원은 이어 “그게 저와 한 의원의 차이”라며 “무엇이 두려우냐”고 직격했다.
특히 “김문기씨를 모른다고 발뺌하다가 나락가고 계신 이 대표와 다르게 저는 명태균 사장을 알고 있다고 처음부터 이야기했고, 문제될 일을 한 적이 없다고 일관되게 말하고 있다”며 “이런 걸 이 대표에게 지적해야 하는 것이다. 거짓말 하지 말라고”라며 일침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