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한 성남시의회 의원(정자·금곡·구미1동)이 17일 시의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여야 갈등과 정치혐오를 종식하고 지방의회 본연의 역할을 되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제298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탄핵 정국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로 인해 성남시민들이 피로감에 지쳐 있다”며 "지역 현안을 외면하지 말고 민생을 살리는 실질적 협치를 실현하자"고 주장했다.
이재명 대표의 재판은 대부분 성남시장 재임 시절과 관련된 사건들로, 지역사회는 대립과 반목으로 갈등을 겪고 있다.
정 의원은 이에 대한 해법으로 ‘시무 6조’를 제안했다. 정치(政治), 시정을 살피는 내치(內治), 협치(協治), 그리고 온화한 시정을 뜻하는 온치(溫治) 등 6가지 원칙을 통해 성남시의회가 갈등을 넘어서 민생에 집중해야 한다 주장했다.
이어, 정 의원은 “성남시의회는 92만 시민이 차려준 밥상이며, 여야는 그 자리에 함께 앉아 시민의 삶을 위해 서로 다른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협력해야 한다”며 의회의 책임감을 강조했다.
앞서 성남시의회는 제9대 의회 개원 이후 여야 대립으로 준예산 사태를 겪은 바 있다. 정 의원의 발언은 갈등의 고리를 끊고 민생을 우선시하는 협치를 제안한 것이다.
이번 제안에 여당인 국민의힘협의회가 먼저 손을 내민 만큼,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선택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정 의원의 발언이 성남시의회 정치 복원의 계기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 경기신문 = 김정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