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와 연말 시즌을 맞아 유통업계가 해리포터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한 다양한 협업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해리포터는 신비로운 마법 세계와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어우러져 연말연시를 대표하는 IP로 자리 잡았다. 또 앞서 여러 기업들이 진행한 해리포터 컬래버레이션 이벤트가 많은 판매고를 올리며 마무리된 만큼, 흥행성과 화제성이 보증된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연말 시즌 대표 콘텐츠로 ‘나 홀로 집에’가 꼽혔다면, 2000년대 이후에는 해리포터가 그 자리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해리포터는 소설, 영화,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로 확장되며 두터운 팬층을 형성했기 때문에 협업의 흥행성이 보증된 IP”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과거 해리포터 협업을 진행했던 유통사들은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지난 2020년 해리포터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했던 할리스는 연말 프리퀀시 굿즈 매출이 전년 대비 400% 증가했다. 이보다 앞선 2018년 해리포터 컬래버레이션 상품을 출시했던 SPA 브랜드 스파오는 제품 출시 2시간 만에 25만 장을 완판시켰다. 당시 온라인 판매는 4분 만에 준비된 3만 장이 모두 팔렸을 뿐 아니라 서버 접속 트래픽 과부하로 홈페이지가 일시 마비되기도 했다. 

 

 

올해도 여러 유통사들이 해리포터와 손을잡고 컬래버레이션 이벤트를 전개한다. 

 

먼저, 스타벅스는 내년 1월 1일부터 해리포터 이벤트 음료, MD 상품 출시를 예고했다. 해리포터와의 컬래버레이션을 기념해 스타벅스는 크리스마스 당일인 오는 25일 용산 CGV에서 '해리포터 무비 이벤트'를 열 계획이다. 12시 30분과 3시 20분에 각각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2'를 재상영한다. 각 회차마다 50명씩 총 100명을 초대할 예정이다. 

 

관람객에게는 해리포터 무료 음료 쿠폰과 푸드 선물이 제공되며, 현장에는 해리포터 복장을 한 베어리스타와 함께 포토존이 마련되어 특별한 순간을 기록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포토 이벤트에 참여한 분들 중 추첨을 통해 해리포터 컬래버레이션 MD와 리유저블 백 등 다채로운 선물도 준비된다.

 

신동우 스타벅스 코리아 전략기획본부장은 “해리포터 IP의 두터운 팬층을 고려하여, 팬들의 추억을 되살리고 신상품을 미리 소개하기 위해 이 이벤트를 기획했다”며,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전했다.

 

 

카카오프렌즈도 해리포터 협업 행렬에 올랐다. 지난 13일부터 카카오프렌즈는 해리포터를 입은 춘식이의 코스튬 파티를 선보이고 있다. 해리포터 캐릭터의 옷을 입은 춘식이 캐릭터가 등장하며, 봉제·키링 인형 및 피규어·미니 조명, 워터볼 등의 소품이 판매된다. 또 담요, 머그컵, 미니 파우치, 수첩·펜, 노트, 카드 등 생활용품과 팬시용품 등 다양한 종류의 컬래버레이션 상품이 준비된다. 카카오프렌즈와 해리포터 협업 상품은 전국의 카카오프렌즈샵, 카카오톡선물하기, 무신사, 29cm 등에서 구매할 수 있다. 

 

 

몰스킨은 해리포터 시리즈의 마법 주문을 커버에 그려낸 '2025 몰스킨 해리포터 리미티드 에디션' 5종을 선보인다. 몰스킨은 플래너·다이어리를 생산하는 브랜드로,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몰스킨은 지난 2016년부터 해리포터와의 협업을 선보여왔다. 몰스킨 공식 스토어, 교보문고, 영풍문고, 아크앤 북 등 오프라인 서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

 

 

중국판 다이소로 불리는 '미니소'도 해리포터 팝업스토어를 열고 해리포터 팬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중국 현지 미니소에서 해리포터와 대규모 협업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국내 매장에서도 해리포터 팝업 스토어가 열리게 됐다. 이에 따라 지난 14일부터 미니소 한국 1호점 혜화점에서 해리포터 굿즈들을 만날 수 있다. 

 

한 유통사 관계자는 “해리포터 IP는 그 자체로 강력한 마케팅 효과를 갖고 있어 기업들이 연말연시 매출 증대를 위한 주요 협업 대상으로 삼고 있다”며 “소비자들도 연말 시즌에 어울리는 해리포터 콘텐츠와 상품을 통해 특별한 경험을 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이효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