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내년 중소기업 수출지원 예산 45% 증액

2024.12.23 14:34:14 7면

수출 바우처 확대, 테크 서비스 지원 신설
트럼프 리스크 대비, 수출 다변화 및 해외 진출 지원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대외 불확실성 대응을 돕기 위해 2025년 수출 지원 예산을 대폭 늘린다. 


중기부는 2025년 수출 지원 예산을 올해보다 45% 증액된 6196억 원의 예산을 투입, 수출 확대 및 해외 진출 촉진에 나선다고 23일 밝혔다.


중기부는 이날 ‘2025년 중소기업 수출지원사업’ 12개를 통합 공고하고, 정책 방향을 발표했다. 내년 사업은 중소기업(소상공인 포함) 지원 사업 9개와 소상공인 특화 지원 사업 3개로 구성된다.


이번 예산 증액은 특히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과 날로 심화되는 수출 규제 등 불확실한 대외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중기부는 수출 자금을 장기 저리로 제공하는 ‘신시장진출지원자금’과 마케팅, 디자인, 인증 등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하는 ‘수출 바우처’의 지원 규모를 대폭 확대한다. 

 

특히 주목할 점은 140억 원 규모의 ‘테크(기술) 서비스 수출 바우처’를 신설, 기존 제품 수출 중심의 지원 체계를 기술 서비스 분야까지 확장했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클라우드 및 데이터센터 이용, UI·UX 개선 등 기존 수출 바우처에서 지원하지 않던 영역까지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중기부는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에 대비, 수출국 다변화 및 해외 진출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신시장 개척 지원을 위해 수출국 다변화 성공 기업에는 수출 바우처 한도를 상향 지원하는 인센티브 제도를 확대 운영한다. 또한,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 거점인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를 내년에 1개소 추가 개소해 현재 14개국 21개소에서 운영 중인 GBC 네트워크를 더욱 확장할 계획이다.


최근 급증하는 해외 수출 규제에 대한 대응도 강화한다. 간이 심사를 통해 지원 절차를 단축하는 ‘해외규격인증획득지원사업’의 ‘패스트트랙’ 대상 인증을 추가하고, 기업당 인증 지원 신청 건수 상한을 화장품 등 소액 인증에 대해 확대 적용한다.


중기부는 소상공인의 수출 경쟁력 강화에도 적극 나선다. 2016년 128억 달러에서 2022년 148억 달러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소상공인 수출 규모를 더욱 확대하기 위해 온라인 수출 지원, 글로벌 쇼핑몰 입점 지원, 대기업 해외 유통망 활용 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특히, 수출 바우처에 별도 트랙을 신설해 소상공인이 필요한 수출 서비스를 선택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최원영 중기부 글로벌성장정책관은 "내년 수출지원사업 통합공고 시기를 올해보다 앞당겨 중소기업에 수출자금이 신속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했다"며 "현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수출국 다변화 및 해외 진출, 테크서비스 수출 및 해외 수출규제 대응 등의 지원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

오다경 기자 omotaan@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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