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수원FC와 김은중 감독·박길영 수원FC 위민 감독이 재계약해 오는 2026년까지 동행하게 됐다.
수원FC는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 감독의 전술적 리더십과 꾸준한 선수단 관리가 팀의 성과를 뒷받침하며 구단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면서 김은중 감독과의 재계약 사실을 밝혔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수원FC는 2024 시즌 1부 리그 5위(15승 8무 15패, 승점 53점)를 달성하며 역대 구단 최고 승점을 기록했다.
지난 1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수원FC와 김은중 감독은 계약 과정 중 마찰로 인해 사실상의 '결별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FC는 김은중 감독이 시민구단으로서는 수용할 수 없는 계약 조건을 요구했다는 이유로 연장 계약의 어려움을 밝혔다.
김은중 감독 측 역시 협상이 공식적으로 결렬되면 다른 구단과 접촉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지만 양측 모두 계약 조건을 조율 중이라며 협상 테이블에서 떠나지는 않았다.
결국 수원FC와 김은중 감독은 다시 손을 잡았다. 김은중 감독의 메니지먼트사 디제이매니지먼트는 "수원FC 구단과의 충분한 논의 끝에 잔류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김 감독 역시 "팬들의 응원과 선수들을 생각해 팀에 남기로 했다"며 "구단의 화합과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같은 날 수원FC는 박길영 수원FC 위민 감독과의 재계약 사실도 밝혔다. 박길영 감독이 지휘하는 수원FC 위민은 2024 시즌 WK리그 챔피언에 등극하며 14년 만에 정상의 기쁨을 누렸다.
수원FC 위민은 정규리그 2위를 달성한 뒤 챔피언 결정전에서 화천KSPO에 업셋승을 거둔 뒤 WK리그에서 우승했다.
최순호 수원FC 단장은 "김은중 감독과 박길영 감독은 수원FC를 새로운 도약의 길로 이끌었다"며 "이번 계약 연장을 통해 두 감독과 함께 더 큰 목표를 이루는 것이 구단의 의지"라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이건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