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 “정국 불안에도…도민들의 버팀목 만들 것”

2024.12.24 06:00:00 3면

인터뷰 갖고 경기도민들에 희망 메시지 전해
“도의회는 도민들 고통을 외면하지 않을 것”
지방분권 위한 의정연수원·연구원 약속하기도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은 “경기도민들이 어려움 속에서 희망을 찾을 수 있도록 버팀목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장은 23일 기자단 인터뷰를 통해 12·3 계엄 사태에 이은 탄핵 정국 장기화로 대한민국 정치·경제 불확실성이 커져가는 상황에서 도의회가 도민들을 돕는 조력자가 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의장은 이날 “민생이 너무 어려운 시기”라며 “탄핵 정국을 비롯한 정치 불확실성에 전반적인 경제 심리 지표가 크게 악화하면서 도민 우려·불안감이 매우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도의회는 도민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을 것”이라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한숨을 덜고 청년과 취약계층이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찾을 수 있도록 확실한 버팀목들을 만들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김 의장은 지금이 어느 때보다 실질적인 자치분권 실현과 지방의회 독립성 강화가 중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도의회는 도민의 목소리를 의정에 직접 반영하는 ‘강력한 의회’로 거듭나야 한다”며 “4선 도의원으로서 경험·역량을 발휘해 도민에 꼭 필요하고 도민이 바라는 의회를 구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같이 강력한 의회로 거듭나는 방안으로 ‘경기의정연구원’과 ‘의정연수원’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도의회는 자치분권 발전을 선도하는 전국 최대 광역의회로서 경기의정연구원과 의정연수원을 설립해 지방의회 전문성을 대폭 끌어올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해당 기관들로 지방자치 제도의 발전을 도모하고 모든 지방의회 역량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도의회는 ▲의회 전문성 향상 ▲중장기 교육훈련 체계 마련 ▲교육훈련 전담기구 설립 필요성 등의 요구에 따라 오는 2030년 개원을 목표로 전국 지방의회 최초 의정연수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지방의회는 근거 법령 미비 등으로 ‘지방연구원법’이 개정되지 않는 한 의정연구원을 설립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김 의장은 “관련 법안 등의 개정이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등에 지속 건의할 계획”이라며 “도의회는 자치분권 정책과 연구역량을 강화할 거점기관이 마련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김 의장은 주요 도정 현안 논의와 정책사업 이행에 있어 도민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여야정협치위원회’를 신속히 구체화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여야정협치위원회는 도·도교육청 등 집행부와 도의회 여야가 참여하는 협의 기구다. 협치위원회는 지난 2022년 11월 도와 도의회 여야만이 포함된 ‘여야정협의체’로 처음 출범했고 다음 해인 2023년 9월 도교육청도 참여하게 되며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하지만 후반기에 들어서자 협치위원회는 별다른 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다.

 

김 의장은 이와 관련해 “새해에는 잠정 중단됐던 여야정협치위원회 확대 운영에 대해 빠른 논의에 나설 방침”이라며 “도의회 여야와 집행부 간 진정성 있는 협력의 틀이 신속히 구체화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여기에 “위원회 내 별도 기구인 ‘재정전략회의’ 신설도 속도를 내려고 한다”며 “(정책사업 예산) 편성 과정에서 도민의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어야 한다. 재정전략회의를 통해 도민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주력하겠다”고 부연했다.

 

김 의장은 내년 경기의정 운영에 관해서는 “도민의 목소리와 기대를 의정 활동에 반영하는 일은 의장의 가장 큰 책임이자 의회 존재 이유”라며 “의회가 도민과 함께 만들어 가는 변화는 단순한 약속에 그치지 않고 삶의 질을 바꾸는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2025년 을사년을 맞아 도의회는 푸른 뱀처럼 유연하고 강인한 힘으로 약속을 현실로 바꾸는 여정을 시작하겠다”면서 “도민 삶의 질을 높이는 변화의 시작을 함께해 주시길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

나규항 기자 epahs2288@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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