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企業, 회계분식 과감히 끊어야"

2005.02.27 00:00:00

과거분식 회계에 대한 '증권집단 소송제' 적용 시기가 2년 뒤로 미뤄질 전망이다.
국회 본회의 통과가 거의 확실하기 때문이다.
과거분식에 사실상 면죄부를 주게 된다는 우려와 반발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예를 반대해오던 의원들까지도 반대 입장을 철회한 것은 여야간에 큰 줄기로 흐르고 있는 경제살리기 의지가 작용한 때문이다.
그러나 기업들이 절대 오해해선 안될 것이 이번 법적 유예조치가 속이고, 조작하는 회계관행을 계속해도 좋다는 의미가 결코 아니라는 사실이다.
과거 잘못을 솔직하게 장부상에 수정하고, 설명을 붙이면 인정한다는 것이 기본 취지다.
하지만 과거 분식을 감추기 위해 새로운 조작을 행하는 것은 용납되지 않는다.
혹시라도 2년 뒤에 가서 다시 경제가 어렵다는 핑계로 재계가 또다시 법 개정이나 유예론을 들고 나오면 회계는 스스로 국민들의 믿음과 기대를 저버리는 일이 될 것이다.
기업의 가치는 갈수록 소비자 신뢰와 연결된다.
정직에 드는 비용이 있다 하더라도 부정직의 비용은 이 보다 훨씬 크고 치명적이란 사실을 간과해선 안된다.
그저 그렇게 연명하는 기업은 몰라도 진정으로 위대하게 되고 싶은 기업은 국민과 고객 앞에 신뢰를 심어주는 기업이다.
관계당국도 2년의 유예기간동안 손놓고 있어선 절대 안된다.
기업들을 투명한 회계, 깨끗한 경영으로 자연스럽고 효과적으로 유도하는 시스템을 잘 정비해야 할 것이다.
박남주기자 pnj@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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