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살해하겠다” 협박 전화…경찰 수사 착수

2025.01.02 20:38:49

부산서 흉기습격 당한 지 1년
살해 협박·중앙당사 테러 신고

 

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살해 협박 전화가 걸려 왔다는 유튜버의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날은 이 대표가 괴한으로부터 습격당한 지 1년째 되는 날이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최고위원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 피습 1년 된 날에 (살해 협박과) 테러 신고가 접수됐다는 것은 충격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앞서 관련 브리핑을 통해 “이 대표를 살해하겠다는 내용의 전화 신고가 접수되고,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를 폭파하겠다는 테러 예고 글이 올라오고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은 지지자들에게 보낸 윤석열의 편지가 극한 갈등과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를 밝힌 바 있다. 기어코 우려가 현실이 되려는 것 같아 매우 걱정스럽다”고 우려했다.

 

이어 “윤석열에게 묻는다. 대한민국을 얼마나 더 깊은 분열과 혼란에 빠뜨릴 셈이냐”며 “지지자들에 대한 선동을 멈추고 법 절차에 순응하라”고 날을 세웠다.

 

나아가 경찰을 향해 “대한민국이 정치테러에 휩쓸리는 일이 없도록 테러 협박에 대해 관용 없이 엄중 처벌해 달라”고 주문했다.

 

과천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 대표를 지지하는 유튜버 A 씨는 이날 오후 3시쯤 발신자표시제한 번호로 “이 대표를 살해하겠다”는 전화를 받았다.

 

당시 정부과천청사에 머물고 있던 A 씨는 곧바로 112에 신고했으며, 경찰은 발신자를 추적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이날로부터 딱 1년 전인 지난해 1월 2일 이 대표는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에서 이동 중 한 60대 남성으로부터 흉기로 습격당했다.

 

해당 남성은 이 대표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로 징역 15년과 보호관찰 5년이 선고됐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김한별 기자 hbkim@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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