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은 떠나도 우물은 남는다고 합니다. 협회를 잘 정비해 청청한 생명수가 넘치는 우물을 조성하고, 튼튼한 두레박을 마련해 누구든지 와서 마실 수 있도록 준비하겠습니다.”
김두현 경기도검도회장(김두현치과 원장)은 12일 경기신문과 인터뷰서 “차기 뿐 아니라 그 다음 집행부에서도 큰 어려움 없이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협회를 만들겠다. 투명한 행정 체계와 건전한 재정 확립 등으로 신뢰받는 협회가 되겠다”라고 이같이 말했다.
김 회장은 제22회 경기도검도회장 선거에 단독 출마해 당선을 확정짓고 연임에 성공했다.
김 회장은 지도자·선수들의 처우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도자, 선수의 봉사와 희생만을 기대하기에는 환경이 너무 열악하다”고 말한 그는 “시·군검도회의 운영과 시·군 주관의 생활체육대회의 발전 방안을 모색하고 지원 환경을 조성하겠다”면서 “도체육회, 대한검도회와 협력해 공통된 관심사를 이행하는데 앞장서며 검도계의 발전을 이룩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다양한 공모사업, 도장 활성화, 홍보 마케팅, 아시안세임 채택을 위한 활동 등은 힘을 합쳐 이루어 내야한다”고 덧붙였다.
검도의 저변 확대와 관련해 김 회장은 “학령인구 감소, 입시 성적을 위한 조기 학습 등으로 검도 인구가 줄고 있다”라며 “초등학생 검도대회를 통해 도내에서 만이라도 서로 교류하며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싶다. 앞으로는 소풍 가는 즐거움과 기쁨, 상호 존중과 배려의 정신이 더욱 커질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알찬 대회가 되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생활체육 검도는 수련의 목적이 심신수양에 있다. 유치원생부터 아흔에 이르는 어르신까지 맞춤형 지도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지원할 예정이다. 즐거운, 바른 검도의 품격을 높여 검도인으로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전했다.
끝으로 김 회장은 “부족한 사람에게 기회를 주셨으니 성실하게 임하며 그 뜻에 보답하겠다”라며 “하고 싶은 일은 많은데 해야만 하는 일과 할 수 없는 일들 사이에서 흔들릴 때 많은 지도와 격려를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