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가 설날 연휴 전까지 대설피해 농가 복구를 위해 예비비 175억 원을 추가 지원하고 농수산물 할인쿠폰 사업을 추진하는 등 농·축산 분야 지원에 나선다.
도는 9일 안성시 농업기술센터 생활과학관에서 박종민 농수산생명과학국장 주재로 ‘농·축산 분야 현장 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논의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달 12일 열린 ‘경기 비상민생경제회의’ 후속 조치로 마련됐다.
간담회에는 도내 12개 농·축산 농가와 경기도농민단체협의회, 농협, 시군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설 피해로 인한 고충을 듣고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안성시 화훼연구회, 평택시 화훼연구회, 낙농육우협회 경기지회, 한돈협회 경기도협의회 등은 시설 피해 복구, 철거비 가산비율 확대, 축사시설 현대화 사업 확대 등 현장 요구를 전달했다.
또 재난지원금 현실화, 추가 지원 계획, 농업분야 지원단가 상향 등을 요청했다.
평택시 화훼연구회는 “물가상승을 반영해 재난지원금을 현실화하고 농가 부담 경감을 위해 철거지원 가산비율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낙농육우협회 경기지회는 “대설로 피해를 입은 농가가 많은데 축사시설 현대화 사업을 확대해 축사를 재건할 수 있도록 지원해달라”고 건의했다.
도는 대설피해 긴급복구를 위한 재정지원 확대를 추진할 방침이다.
지난달 붕괴축사 철거와 폐사축 처리를 위한 예비비 50억 원을 지원한 데 이어 설연휴 전까지 농업시설 철거 등 응급 복구를 지원하기 위해 예비비 175억 원을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농가 경영 안정과 민생경제 활력을 위한 정책도 확대한다.
도는 ▲농수산물 할인쿠폰 지원사업 1월 조기 추진 ▲경기도 농업농촌진흥기금 융자금 이자 감면·신규 융자 추진 ▲농외소득 창출을 위한 축산농가 태양광 설치 지원에 나선다.
박종민 도 농수산생명과학국장은 “민생경제를 회복하기 위해 현장 중심, 신속 대응, 과감한 대처 원칙하에 실질적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대설 피해를 입은 농민들을 위해 철거, 설치, 입식, 판매 지원까지 촘촘히 지원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이유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