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88년 준공돼 오랜 기간 수원을 대표하는 아파트로 자리 잡았던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동신2단지가 재건축을 통해 복합 생활 주거 중심지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동신2단지 재건축을 추진하는 동신2단지 등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지난 2022년 9월 3일 코람코자산신탁과 신탁방식 재건축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섰다. 현재 추진위는 대의원 549명, 카페 회원 747명(2025년 1월 18일 기준)이 참여하고 있으며, 소유주들이 주도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 빠르고 투명한 신탁방식 재건축 추진
현재 추진위는 수원시가 2년마다 진행하는 도시정비계획에 따라 재건축 동의서를 징구 중이다. 지난 18일 기준 36%의 동의율을 기록하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추진위는 전문가 집단인 신탁사와 협업해 사업 기간을 대폭 단축하고, 분담금을 최소화할 수 있는 신탁방식을 채택했다.
김대진 위원장은 “기존 조합 방식에서는 조합장의 비리나 건축비 증가로 인한 분담금 상승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신탁방식은 이러한 문제에서 자유롭다”며 “투명한 방식으로 재건축을 추진하는 것이 주민들에게도 최선의 선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동신2단지 재건축 추진위는 별도의 정비업체를 두지 않고 소유주들이 직접 운영하는 방식으로, 자원봉사자 10여 명이 무보수로 동의서 징구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출근길마다 직접 교통정리를 하며 동의서 징구 홍보에 앞장서고 있으며, 자원봉사자들도 휴일을 반납하며 추진위 사무실을 지키고 있다.

◇ 노후 아파트 안전 문제 해결 시급
동신2단지는 오랜된 아파트의 특성상 시설 노후화로 인해 주민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해 2월에는 215동 경비실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만석공원, 인동선 및 신분당선 연장 공사, 대형 쇼핑몰 등 소비와 주거의 중심지에 위치한 최적의 입지임에도 불구하고, 화재 위험과 주차 공간 부족 문제 등으로 인해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며 “고령층 비율이 높은 대단지 아파트인 만큼, 빠른 재건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동신2단지 노인회(회장 이현주)도 재건축 추진에 적극 협력하고 있으며, 입주자대표회의도 재건축 성공을 위해 추진위와 협력할 뜻을 밝혔다.
고성일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은 “현재 많은 분들이 간절히 재건축을 희망하고 있다"며 "현재 열심히 재건축을 추진을 준비 중인 동신2단지 등 재건축추진위를 비롯한 타 조합들 모두의 의견을 고루 반영해 성공적인 재건축을 위해 열심히 달려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 수원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거듭난다
동신2단지 재건축 사업이 완료되면 지상 39층, 지하 3층, 총 2528세대의 대규모 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단지 내에는 방문객을 위한 게스트하우스, 수영장, 조식 제공 레스토랑을 포함한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이 마련된다.
또한 주민 편의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와 함께하는 생활복합 문화공간, 커뮤니티 센터 등 사회 공헌시설도 건립될 계획이다. 추진위는 수원시 및 지역구 국회의원, 유관기관과 적극 소통하며 재건축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을 요청할 방침이다.
김 위원장은 “동신2단지 재건축은 몇몇 위원회의 노력이 아닌, 모든 주민이 함께 참여해야만 성공할 수 있다”면서 “수원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동신2단지의 성공적인 재건축을 위해 주민들의 적극적인 동참과 동의서 작성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