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게임즈의 '블루 아카이브'가 서브컬처의 본고장 일본에서 매출 1위를 차지했다. 일본 서비스 4주년을 맞아 진행한 대규모 업데이트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블루 아카이브’는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도쿄 ‘마쿠하리 멧세 국제 전시장’에서 4주년을 기념하는 대규모 오프라인 이벤트를 개최했다. 일본 유저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에는 수많은 팬들이 방문해 성황리에 진행됐다. 행사 기간 중 진행된 생방송은 4주년 업데이트 정보를 공개해 큰 화제를 모았으며 13만 명 이상의 최고 시청자수를 기록했다.
4주년 행사장은 ‘블루 아카이브’ 세계관을 그대로 재현하여 게임의 배경이 되는 학원 도시 ‘키보토스’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경험을 제공했다. 이와 함께 DJ 스테이지, 코스프레 포토 타임, VR 체험 등 다채로운 이벤트도 진행됐다.
행사장 입구에는 ‘총력전’ 보스 쿠로카게의 5m 크기의 벌룬이 설치돼 관람객의 눈을 사로잡았다. 또 축제를 즐기는 캐릭터들의 모습을 담은 새로운 일러스트와 게임에 등장한 모든 학생의 등신대, ‘블루 아카이브’ 영상 콘텐츠를 상영하는 대형 디스플레이를 설치했다.
‘블루 아카이브’ 스토리의 주요 장면을 모아놓은 ‘블루아카 메모리얼’ 전시와 유저들이 직접 응원의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메시지 보드에도 ‘블루 아카이브’와 함께한 추억을 되돌아보고 4주년을 축하하기 위한 발걸음이 이어졌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페로로’, ‘아로나’, ‘마스터 시바’ 등 인형탈 캐릭터들과 코스플레이어들이 등장하는 이벤트가 진행되어 캐릭터와 함께 사진을 남기려는 많은 유저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4주년 업데이트 소식에이 발표되면서 이용자들의 호응이 이어졌다. 그 동안 유저들이 애타게 기다려 온 ‘세이아’, ‘리오’가 드디어 출시된다는 발표에 행사장 전체를 울리는 큰 함성이 울려 퍼졌다. ‘세이아’와 ‘리오’는 블루 아카이브 메인 스토리에서 비중 있는 역할을 맡았으나, 이전까지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출시되지 않아 유저들에게 기대 1순위로 꼽혀왔다.
이와 함께 밀레니엄 스쿨 C&C 소속의 ‘아스나(교복)’, ’카린(교복)’, ’네루(교복)’ 등 다수의 신규 캐릭터 정보와 이벤트 스토리 ‘Code: BOX 밀레니엄에 다가오는 그림자’가 공개됐다.
오는 2월부터 ‘블루 아카이브’ 4주년을 기념하여 팬들이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컬래버레이션이 진행된다. 삿포로 눈 축제에서는 ‘블루 아카이브’ 캐릭터의 조각상이 전시될 예정이며, 도쿄 아키하바라에 위치한 쇼핑몰 ‘아트레’와 협업을 통해 대형 옥외 광고와 팝업 스토어를 선보인다. 일본 유명 편의점 브랜드인 패밀리마트, 애니메이션 및 게임 관련 상품 판매점 애니메이트와의 컬래버레이션 굿즈도 출시될 예정이다.
‘블루 아카이브’ 4주년 업데이트 소식은 온라인에서도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블루아카 라이브 SP 2’가 X(옛 트위터) 일본 실시간 트렌드 1위를 차지했으며, ‘세이아 실장’, ‘리오 실장’, ’교복 아스나’ 등 이번 4주년 관련 주요 키워드 5개가 실시간 트렌드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이런 열띤 호응에 힘입어 ‘블루 아카이브’는 업데이트 발표 다음날인 1월 20일 일본 앱스토어에서 최고 매출 1위를 기록했다.
김용하 넥슨게임즈 총괄 PD는 “일본 서비스 4주년을 많은 선생님들과 함께 맞이할 수 있어 벅찰 만큼 기쁘고 감사하다”며 “2025년에도 선생님들께서 기대하실 수 있는 콘텐츠와 이벤트를 꾸준히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블루 아카이브’는 지난 2023년 1월 2주년 업데이트 이후 일본 서비스 최초로 일본 앱스토어 실시간 최고 매출 1위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한 해 동안 총 네 차례나 1위에 올랐다. 지난 해에도 '시로코 테러'와 '호시노(무장)' 등 인기 캐릭터가 출시된 3.5주년 업데이트로 양대 앱마켓 매출 1위를 석권했다.
[ 경기신문 = 이효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