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3차 변론기일 직접 출석해 ‘국회의원 끌어내기’ 부인

2025.01.21 17:24:19 1면

부정선거론엔 “팩트를 확인하자는 차원”
계엄군 투입 의혹엔 “결의 후 바로 철수”
“저는 자유민주주의 신념 확고한 사람”

 

윤석열 대통령은 21일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3차 변론기일에 직접 출석해 12·3 계엄 사태 관련 탄핵소추 사유들을 전면 부인했다.

 

윤 대통령은 ‘이진우 수방사령관, 곽종근 특전사령관에게 계엄 해제 결의를 위해 국회에 모인 국회의원들을 끌어내라고 지시한 적 있느냐’는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 질문에 “없다”고 답했다.

 

‘국가 비상입법기구 관련 예산을 편성하라는 쪽지를 (최상목)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준 적이 있냐’는 물음엔 “이걸 준 적도 없고 나중에 이런 계엄을 해제한 후에 한참 있다가 언론에 메모가 나왔다는 것을 기사에서 봤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기사 내용도 부정확하고 이걸 만들 수 있는 사람은 국방부 장관밖에 없는데 장관은 그때 구속돼 있어서 구체적으로 확인을 못 했다. 그런데 (기사) 내용을 보면 내용 자체가 서로 모순되는 것 같기도 하다”고 했다.

 

부정선거론에 대해선 “계엄을 선포하기 이전에 여러 가지 선거의 공정성에 대한 신뢰에 의문이 드는 게 많이 있었다”며 “2023년 10월 국정원이 선거관리위원회 전산 장비의 극히 일부를 점검한 결과 문제가 많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부정 선거 자체를 색출하라는 게 아니라 선관위의 전산 시스템을 전반적으로 스크리닝(점검)할 수 있으면 해보라고 했던 것”이라며 “음모론을 제기하는 게 아니라 팩트를 확인하자는 차원”이라고 부연했다.

 

국회 계엄군 투입 의혹에는 “(국회 의결이) 막거나 연기한다고 막아지는 일이 아니다”라며 “(국회가) 국회법에 딱 맞지 않는 신속한 결의를 했다. 그렇지만 저는 그걸 보고 바로 군을 철수시켰다”고 말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재판관들을 향해 “여러 헌법 소송으로 업무가 과중한데 제 탄핵 사건으로 고생을 하게 돼서 재판관들에게 송구스러운 마음”이라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저는 철 들고 난 이후 지금까지 특히 공직생활을 하면서 자유민주주의라는 신념 하나를 확고히 가지고 살아온 사람”이라며 “헌재도 헌법 수호를 위해 존재하는 기관인 만큼 우리 재판관들께서 여러모로 잘 살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 경기신문 = 이유림 기자 ]

이유림 기자 leeyl7890@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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