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명소노그룹, 티웨이항공 경영권 인수 본격화…“항공업 진출”

2025.01.22 11:10:27 4면

20~21일 티웨이항공에 경영개선요구
주주명부 열람등사 청구·주주제안 전달

 

대명소노그룹 계열사 소노인터내셔널이 저비용항공사(LCC) 티웨이항공의 경영권 확보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이에 따라 티웨이항공의 최대주주인 티웨이홀딩스·예림당과 대명소노그룹 간 경영권 분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소노인터내셔널은 22일 “티웨이항공을 대상으로 경영 개선을 요구하고, 주주명부 열람·등사 청구 및 주주제안을 전달하는 등 경영 참여를 본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소노인터내셔널은 지난 20일 티웨이항공과 정홍근 대표를 상대로 ▲경영진 전면 교체 ▲항공사 운영 안정을 위한 유상증자 등을 요구하는 경영 개선 요구서를 전달했다. 이어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 의안 상정을 위한 주주제안을 전달하고, 21일에는 주주명부 열람·등사를 요청했다.

 

소노인터내셔널은 “티웨이항공은 현재 항공 안전의 신뢰성을 담보하지 못하고 있다”며 “부족한 정비 비용과 인력, 항공안전감독 개선지시 비율 등을 고려할 때, 안전에 대한 인식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또 “국토교통부 평가에서도 운항 신뢰성이 낮고, 잇따른 행정 조치와 과태료 부과로 브랜드 이미지가 훼손되고 있다”며 “안전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신규 이사 선임을 위한 의안 상정도 추진한다. 새로운 이사회를 구성해 항공업과 그룹의 호스피탈리티 산업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재무 구조 개선 등을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소노인터내셔널 측은 “티웨이항공의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며 “선제적 조치를 통해 재무 건전성과 기업 경쟁력을 강화해 장기적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대명소노그룹은 지난해 7월 티웨이항공 지분 26.77%를 1760여억 원에 매입했다. 지주사인 소노인터내셔널이 사모펀드 운용사 JKL파트너스로부터 14.9%를 1056억 원에 인수했고, 이어 8월에는 계열사 대명소노시즌이 콜옵션을 행사해 11.87%를 708억 원에 사들였다.

 

현재 티웨이항공의 최대주주는 티웨이홀딩스(28.05%)와 예림당(1.72%)으로,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지분율은 30.08%다. 반면 대명소노그룹은 소노인터내셔널(16.77%)과 대명소노시즌(10.00%)을 합쳐 26.77%를 보유하고 있어, 양측의 격차는 3.31%포인트에 불과하다. 우리사주조합(2.91%)을 제외하면 나머지 지분 40% 이상은 소액주주가 보유하고 있어, 오는 3월 정기 주총에서 소액주주의 선택이 판세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대명소노그룹은 당초 티웨이항공 지분을 인수할 당시 경영권 인수 의사가 없다고 밝혔지만, 반년 만에 입장을 바꿨다. 특히 지난해 10월에는 또 다른 LCC인 에어프레미아의 2대 주주인 제이씨에비에이션제1호 유한회사의 지분 50%를 인수하며 항공업 진출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올해 6월 이후에는 잔여 지분 50%를 추가 매입할 수 있는 콜옵션도 보유하고 있다.

 

서준혁 대명소노그룹 회장은 “대명소노그룹이 보유한 국내외 인프라를 활용해 티웨이항공의 고객 만족도를 극대화하고, 주주가치 제고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항공 산업 진출을 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 삼아 글로벌 리딩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티웨이항공 측은 소노인터내셔널의 요구와 관련해 “대응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는 짧은 입장을 전했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

오다경 기자 omotaan@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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