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연승을 기록하며 중위권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프로농구 수원 KT가 고양 소노를 상대로 3연승에 도전한다.
KT는 31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소노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현재 18승 15패로 공동 4위에 올라 있는 KT는 이번 경기에서 연승을 이어가며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자 한다.
최근 KT는 허훈의 복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허훈은 지난 29일 원주 DB전에서 3점슛 5개 포함 21득점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하윤기(16득점 6리바운드)와 로메로(8득점), 해먼즈(8득점)도 힘을 보태며 KT는 접전 끝에 71-69로 승리했다.
특히 허훈은 직전 경기에서 1쿼터에만 16득점을 터트리며 경기 초반 분위기를 장악했다. 여기에 2옵션 외국인 선수 로메로와 아시아쿼터 카굴랑안이 경기력을 끌어올리며 팀 공격을 뒷받침했다.
그러나 KT는 4쿼터에서 득점력이 급격히 저하되는 패턴을 반복하고 있다. 직전 경기에서도 한때 19점 차까지 점수를 벌렸지만, 4쿼터 단 4득점에 그치며 막판까지 DB의 거센 추격을 받았다.
또 KT의 1옵션 외국인 선수 레이션 해먼즈의 기복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해먼즈는 부상 복귀 후 좀처럼 폼을 끌어올리지 못하며 팀에 안정적인 득점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해먼즈가 제 몫을 해줘야 KT가 보다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펼칠 수 있다.
KT가 상대할 소노는 최근 3연패에 빠지며 리그 최하위(10승 23패)로 떨어졌다. 28일 안양 정관장과의 경기에서 69-94로 대패하며 분위기가 더욱 가라앉았다.
특히 외국인 선수들의 득점력 부족이 소노의 심각한 문제로 지적된다. 정관장의 디온테 버튼이 24득점을 기록한 반면, 소노의 외국인 듀오 알파 카바(16점)와 번즈(2점)의 합산 득점이 20점을 넘지 못하며 승패를 가르는 결정적 요인이 됐다.
두 팀은 이번 시즌 세 차례 맞대결을 펼쳤으며 KT가 2승 1패로 앞서 있다. 하지만 유일한 패배였던 지난해 12월 18일 경기에서는 KT가 58-75로 완패했다.
당시 KT는 허훈이 결장한 상태였고, 소노는 이정현과 윌리엄스가 맹활약하며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현재 소노는 이정현과 윌리엄스가 모두 빠진 상황, 당시와는 전혀 다른 경기 양상이 예상된다.
KT가 상승세를 이어가며 3연승을 달성할지, 아니면 소노가 반전을 만들고 분위기를 전환할지 관심이 모인다.
[ 경기신문 = 류초원 수습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