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주한 캐나다 대사 만나 ‘美관세폭탄’ 대응책 논의

2025.02.07 02:21:38

경제전권대사·외교 무역 관계 다변화 제시
모휘니 대사 “청정에너지 전환 韓과 밀접”
金, 경제 정책 완전 전환·균형 외교 강조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6일 오후 타마라 모휘니 주한 캐나다 대사와 만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한 공동대응방안을 논의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25% 관세를, 중국산 수입품 전반에 10% 추가 보편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가 실현될 경우 현지에 생산공장을 둔 한국 기업들, 특히 전기차·배터리 업종에 타격이 우려된다.

 

김 지사는 이날 모휘니 대사와 글로벌 공급망 재편, 보호무역주의 심화 등 신경제질서에 공동대응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공유했다.

 

김 지사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했는데 그 공세에 대응할 사람이 없다. 저는 이번 다보스포럼에 유일한 한국 정계 초청자로서 많은 트럼프 측 인사들을 만났다”고 말했다.

 

또 “한국경제의 잠재력과 회복탄력성을 강조했지만 정치적으로는 탄핵과 조기대선, 정권교체가 빨리 돼야 하고 경제적으로는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바로잡는 새로운 경제정책이, 특히 경제전권대사를 여야정 합의로 뽑는 것도 중요하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앞서 김 지사는 트럼프 2기 비상대응체제 즉시 가동을 비롯해 여야정 합의로 경제전권대사 조속 임명, 수출방파제 구축 등 내용을 촉구한 바 있다.

 

경제전권대사는 조기대선 후 새 정부 출범까지의 전환기에서 트럼프 행정부와 국제경제 상황에 신속 대처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수출방파제는 수출용 원자재 수입 관세 한시적 폐지, 수출 중소·중견기업의 무역보험, 환변동보험 지원한도 폐지, 수출 전략 산업의 첨단생산설비와 R&D 투자에 외투기업에 준하는 보조금 지원 등 내용이다.

 

이에 모휘니 대사는 “좋은 말씀이다. 국익을 위해 합의하는 것은 필요한 일”이라고 공감했다.

 

그러면서 “캐나다에서 미국으로 수출되는 품목의 70%가 중간재라 이걸 수출 안 하면 미국도 중간재들을 다 미국에서 만들어야 한다는 얘기이기 때문에 전혀 이익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앞으로 미국으로부터의 외교 무역 관계 다변화를 계속 추진할 계획이고 그 과정에서 한국은 굉장히 중요한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이날 두 사람은 비상상황에도 변치 않는 경제·산업의 상생 파트너로서 기후변화 대응 분야 협력방안도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모휘니 대사는 “캐나다의 청정에너지 전환도 한국과 밀접한 관계가 있고 환경 문제 그리고 아마 기후변화 문제가 더 복잡해질 것 같은데 캐나다는 계속해서 적극적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하면서 곧 NDC 제출도 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경기도와도 어떤 비즈니스에든 열려 있고 경기도와의 대화도 계속하고 싶다”며 “캐나다가 한국의 좋은 친구일 뿐 아니라 중요한 핵심적 파트너라는 메시지를 한국에 더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요청했다.

 

김 지사는 “경제 정책의 완전한 전환, 균형 잡힌 외교 등을 잘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중요한 변곡점에서는 모휘니 대사와 대화하면 좋을 것 같다. 다음에 만나면 진전된 상황에 대해 얘기를 나누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도와 캐나다는 지난 2022년 모휘니 당시 대사대리의 도 방문 이후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오고 있으며 도는 자매지역인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BC)주와도 활발히 교류하고 있다.

 

[ 경기신문 = 이유림 기자 ]

이유림 기자 leeyl7890@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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