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3조 클럽' 재입성…"보험사 인수로 은행 의존도 낮출 것"

2025.02.07 18:45:28

지난해 순익 3조 860억 원…역대 2위 규모
이자·비이자이익 동반 성장하며 실적 성장
"동양·ABL생명 인수 시 은행 의존도 80%대"

 

우리금융그룹에 역대 2위 규모의 호실적을 달성하며 '3조 클럽'에 재입성했다. 기준금리 하락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기업대출 강화 및 비이자이익 증가로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자회사 편입 절차를 진행 중인 우리금융은 인수 성공 시 은행의 의존도를 10%포인트(p) 이상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은 7일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 대비 23.1% 증가한 3조 860억 원을 시현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불확실한 대내외 경제 여건 속에서도 향상된 이익 창출력과 적극적인 비용 관리를 통해 달성한 역대 두 번째 수준의 호실적이다. 다만 4분기의 경우 전 분기 대비 52.9% 감소한 4261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부문별로 보면 지난해 이자이익은 7조 5662억 원으로. 전년 대비 1.6% 증가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두 차례에 걸친 기준금리 인하 등에도 중소기업 특화점포 신설, 국가첨단전략산업단지 중점 지원 등을 통해 기업대출 부문을 9% 증가시키며 견실한 자산성장을 이끌어낸 결과라는 설명이다.

 

비이자이익 역시 1년 전보다 41.9% 증가하며 실적 성장에 힘을 보탰다. 특히 은행(WM, IB 등)·비은행부문의 다각적인 영업 확대에 힘입어 수수료 이익이 전년 대비 21.3% 증가하며 순영업수익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 수준까지 확대됐다.

 

지난해 그룹 판매관리비용률은 42.8%으로 증권사 출범 및 디지털·IT 투자 확대 등 비용에도 꾸준한 비용효율화의 결실로 전년 대비 0.7%포인트(p) 감소하며 하향 안정세가 지속됐다. 연간 대손비용은 총 1조 7163억 원으로, 4분기에도 비은행 자회사 PF 대출 추가 충당금 적립 등 선제적인 조치를 통해 불확실성에 대비한 위험관리역량을 강화했다.

 

그룹 자기자본이익률(ROE)는 9.3%로 전년 대비 1%p 개선됐다. 자산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그룹 0.57%, 은행 0.23%로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으나, NPL커버리지비율은 그룹 153.0%, 은행 247.4%로 업계 최고 수준의 리스크관리 능력을 증명했다.

 

4분기 기준 그룹 CET1비율은 12.08%로 환율이 150원 급등함에 따라 약 0.4%p 감소했으나 전사적인 위험가중자산 관리 노력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0.13%p 상승했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우리금융 이사회는 주당 660원의 결산 배당을 결의했다. 이로써 우리금융의 지난해 연간 배당금은 역대 최대 규모인 1200원을 기록했다. 또한, 올해 전년 대비 약 10% 증가한 15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도 발표했다.

 

또 우리금융은 이날 지난해 7월 발표됐던 밸류업(Value-up) 계획의 이행현황과 더불어 '2025년 추가 추진방안'도 공시했다. 비과세 배당을 통해 주주의 실질적 배당수익률을 확대하고, 분기배당 선진화 절차 도입 등을 추진하는 등 앞으로도 다양한 주주친화정책을 발굴하고 적극 이행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2024년은 연간 순이익 3조원 달성 뿐 아니라, 'KRX 코리아 밸류업 지수' 편입 및 글로벌 Top-Tier 수준의 ESG 평가등급 획득 등으로 그룹의 성장 잠재력과 기업가치를 시장에서 인정받은 한 해였다”고 자평했다.

 

아울러 우리금융은 지난해 우리투자증권 출범을 통한 증권업 재진출에 이어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자회사 편입으로 보험업에도 나서며  종합금융그룹 도약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이성욱 우리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이날 컨퍼런스콜을 통해 "본 비율 훼손 없는 M&A(인수합병)를 추진하고자 최선을 다했다"며 "보험사 인수에 성공하면 은행 의존도는 90%대에서 80%로 낮아져 은행 위주의 불균형이 해소되고 비은행 수익 확대를 통해 기업가치 제고가 가능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향후에도 비은행 사업 부문 강화를 통해 그룹 수익원을 다변화하고 시너지 창출을 극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고현솔 기자 sol@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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