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선배 납치살해 유기

2005.03.06 00:00:00

20대 2명 "여자 소개시켜주겠다" 속여 불러내 신용카드 빼앗고 목졸라 살해

돈 많은 중학교 선배를 납치해 돈을 빼앗은 뒤 목졸라 살해하고 사체를 차에 실어 버린 2인조 강도가 경찰에 붙잡혔다.
수원남부경찰서는 6일 학교 선배를 납치해 살해하고 신용카드를 빼앗아 돈을 인출한 혐의(강도살인 및 사체유기)로 백모(25.대리운전.수원시 영통구)씨와 황모(27.대리운전.수원시 팔달구)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백씨 등은 지난달 28일 새벽 '여자를 소개해주겠다'며 중학교 선배인 방모(27. 중고차매매업)씨를 화성시 동탄 공장지대로 데려간 뒤 방씨의 볼보 승용차 안에서 머리에 비닐봉지를 씌워 질식사하게 한 혐의다.
이들은 지난 2일 오후 2시께 울산시 삼산동 도로변에 방씨의 사체가 들어있는 승용차를 유기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방씨의 승용차에 함께 타고 화성으로 간 이들은 인적이 드문 곳에 차를 세우게 하고 방씨를 흉기로 위협, 신용카드를 빼앗고 비밀번호를 알아 낸 뒤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방씨의 사체를 차 트렁크에 싣고 다니며 이틀에 걸쳐 오산, 평택, 부산 등 10곳의 현금인출기에서 2천여만원을 인출했다.
이들은 특히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하고 은행에 들어갈 경우 직원들로부터 의심 받는 점을 알고 범행 전에 오산 모 병원에서 훔친 환자복을 함께 착용하고 돈을 인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지난 2일 방씨 가족으로부터 가출신고를 받은 뒤 방씨가 돈이 많다고 소문났고 가출할 이유가 없다는 점에 착안, 박씨의 계좌를 조회한 끝에 돈이 인출된 사실을 확인하고 해당 현금인출기 주변 CCTV를 통해 황씨의 아카디아 승용차 차량번호를 파악, 이들을 검거했다.
최갑천기자 cgapc@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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