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여자부 수원 현대건설이 김천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현대건설은 11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24~2025 V리그서 한국도로공사를 홈으로 불러 들인다.
현대건설은 현재 17승 9패, 승점 53으로 7연승을 달리고 있는 1위 인천 흥국생명(22승 5패·승점 64)에 승점 11차 뒤진 2위에 자리하고 있다.
호시탐탐 2위 자리를 넘보고 있는 3위 대전 정관장(18승 8패·승점 50)과는 불과 승점 3차이다.
현대건설은 봄 배구를 앞두고 1위 추격에 온 힘을 쏟아 부어야 하지만 발 등에 떨어진 불은 '2위 수성'이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건설은 직전 경기 패배가 뼈아프다.
현대건설은 지난 7일 정관장과 맞대결서 1-3으로 패했다. 선두 추격 발판 마련과 2위 수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었던, 승점 3 이상의 가치가 있는 경기서 고배를 마셨기 때문에 후유증이 크다.
게다가 정관장과 경기서 무릎 부상을 당한 아시아쿼터 선수 위파위 시통(등록명 위파위)이 시즌 아웃되는 악재도 현대건설을 덮쳤다.
올 시즌 26경기에 모두 출전한 위파위는 총 264점을 뽑아내며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와 외국인 듀오로 활약한 팀의 핵심이다.
베테랑 미들블로커 양효진이 일시 결장하는 가운데 위파위 마저 팀 전력서 이탈하면서 현대건설의 2위 자리는 바람 앞 등불이 됐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건설은 날개 공격수 정지윤의 활약이 절실하다.
허리 부상 이후 기복 있는 모습을 보였던 정지윤은 4일 화성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서 18점을 뽑아내며 부활포를 쏘아 올렸으나 정관장과 경기에선 공격성공률 35.7%에 11득점으로 부진했다.
주축 선수들의 연이은 이탈로 앙상해진 현대걸설은 어느 때보다 정지윤의 부활이 간절하다.
분위기가 좋지 않은 현대건설은 이번 한국도로공사와 맞대결이 반갑다. 현대건설은 올 시즌 한국도로공사와 4번 만나 모두 승리했다.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끌어 올리기에 한국도로공사만한 보약이 없다.
현대건설이 한국도로공사를 꺾고 분위기 반전을 이룰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